저도 이제 멋진 비누도장이 생겼습니다.

비누를 만들면서 비누도장이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찾아보았더니
의뢰해서 만들면 4~5만원 들겠더라구요.
고민하다가 현주한테 얘길했더니 선뜻 만들어 주겠다는 겁니다.

대강 이미지는 갖고 있었기에
만나서 디자인을 만들고 시안을 보면서 수정하고..
같이 아이디어 내면서 디자인 하는 게 너무 즐거웠어요^^

1차로 나왔던 도장은 찍어보니 글씨가 좀 두꺼워서 그런지 잘 안나오더라구요.

좀더 얇고 깊게 수정을 부탁하였습니다.

그렇게 나온 최종본!
카페락 비누도장입니다^^


Café 樂 입니다. 커피잔(혹은 주전자^^) 모양에 향기를 표현했어요~


작가님 한 컷^^

마침 만들어 논 비누가 있어서 바로 찍어볼 수 있었습니다.

루이보스티 꿀비누에요. 꿀을 골고루 넣은 게 아니고 반만 넣어서 모양을 냈습니다.



제일 왼쪽부터 티트리 미강 비누, 해바라기 모양 티트리 숯 비누, 도장찍은 루이보스 꿀비누, 장미모양 루이보스 꿀비누

2008/10/09 10:17 2008/10/09 10:17
Posted by & SangMi
매형이 선물해주신 (김치)만두도 있고
수녀이모가 선물해주신 (왕)새송이버섯도 있고

이번 연휴의 메뉴는 만두전골입니다. (뭐, 매 주말/연휴마다 만들어 먹진 않지만)

성현이네와 주연+똔을 초대하였습니다.
준비하느라 바빠서 또 사진이 없네요;;

6인분 밥에 밤도 넣어서 준비하였지만
많은 밥을 하려니 시간을 잘 못맞춰서 태우고 말았어요 ㅠ.ㅠ

만두전골은 나물이네 레시피를 참고하였습니다.
그러나 재료는 집에 있는 것들로만!
(버섯이 새송이밖에 없어서 팽이버섯 1봉 협찬받았습니다 - 주연언니^^)

멸치와 황태채로 국물을 내고
취영루 김치만두 한 봉 다!
양파 한 알을 채썰고, 파도 좀 넣어주고
왕 새송이 버섯은 3개를 대강 잘라주었습니다.
협찬받은 팽이버섯까지 넣으니 큰 냄비가 넘칠 뻔 했어요^^

양념은 [고추장(1), 고춧가루(1), 국간장(1), 맛술(1), 다진 파(1), 다진 마늘(0.5), 참기름(0.5), 후춧가루(0.3) by namool] 을 따라했지만 다진 파와 마늘은 잘게 썰은 쪽파 약간과 통마늘 한주먹으로 대체했어요^^;

그러고보니 내 전골은 6인분인데 나물이네 전골은 2인분. 그래놓고 양념은 같은 양을 썼네요;;
어쩐지 맹맹한 감이 있더라니.. (양을 조금씩 늘려서 넣긴 했지만..)

그래서 마른 버섯과 호박을 갈아놓은 가루를 한 숫갈 넣어주었습니다^^

양념 잘 배라고 오래 끓였더니 만두가 터져버렸어요;;
하지만 덕분에 김치만두 양념도 국물에 함께 어울어져 전화위복!

탄내 나는 밥-_-은 빠울ㅠ.ㅠ이었지만
그래도 모두 맛나게 드셔주셔서 감사!

쌀쌀한 가을 저녁에 동네주민 옹기종기 모여앉아 보글보글 만두전골 함께 먹으니
너무 좋았어요^^

자, 다음은 성현이네 손만두임다! ㅎㅎ (기대기대)
2008/10/07 10:24 2008/10/07 10:24
Posted by & SangMi
비누 만드는 과정 공개!

그동안 정신없어서 못찍었던 사진을
친절하고 멋진 신랑이 만드는 동안 옆에서 찍어주었습니다.(감사~)


일단 도구들을 모아두고~


가성 소다를 물에 녹이는 작업이 가장 어려워요. 조심조심. 이게 연기도 나고 확 뜨거워져요.
잘 녹여서 물이 투명해지면 50도정도까지 식혀줍니다.


기름도 각각 정확한 양을 계량해서 잘 담은 다음에 50도정도까지 뎁혀줍니다.


온도가 비슷해지면 가성소다물과 기름을 섞어줘요.


잘 저어줍니다. 미음과 죽 사이의 점도가 생길 때까지 손과 도깨비 방망이를 이용하여 저어줍니다.
손으로 많이 저어줄 수록 좋은 비누가 된대요. 그러나 무지무지 힘들다는거. 도깨비 방망이 아주 좋아요^^


되직한 상태. 도깨비를 많이 써서 기포가 많아요.
손으로 많이 저어서 기포를 없애주라지만, 팔 떨어짐.


비누액을 틀에 담아줍니다. 우유곽을 써도 좋아요.
이건 두가지 색 비누액을 번갈아 담아서 층비누 만드는 중.


틀에 다 담으면 뚜껑 덮고 천으로 감싸 보온시킨 다음 하루~이틀정도 굳힙니다.


짜쟌~ 다 굳었어요. 같은 모습이지만 다음날-_-이랍니다.


적당히 자른 후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서 4~6주간 숙성시켜주세요.
본 과정은 해바라기 올리브 층비누 만드는 과정이었습니다.
사진을 잘 보시면, 희미하게 녹색빛 나는 노란색과 흰색의 층이 보여요^^;;;
2008/09/29 14:45 2008/09/29 14:45
Posted by & SangMi
먼저 레시피

**맥주비누(9/20)
팜유 150g
코코넛유 150g
올리브유 300g
해바라기씨유 150g
맥주 150 + 물 98 = 248g (33%)
가성소다 103g (7%)
숯가루, 다시마가루

**카스틸 비누(9/21)
올리브유 458g
물 152g (33%)
가성소다 57g (7%)


맥주는 물을 100% 대체하고 싶었지만 먹다남은 것을 넣은거라 ㅋ
올리브유는 친정에서 식용 500ml짜리를 사용하여 양이 적다.

맥주비누만 하기엔 좀 아쉬운 감이 있어서 숯가루와 다시마 가루로 구름층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비누책에 나와 있던 샘플 중 꽤 맘에 든 모양이라 나도 해보고 싶었다.
집에 숯이 있기에 그걸 빻아서 쓰면 되겠지 했는데 숯 빻는게 생각보다 무지 어려웠다.
잘 깨지지도 않고 골고루 빻아지지도 았았다.
힘겹게 빻으면서 차라리 숯가루를 사는게 나에게도 비누에게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적당히 하다가 신문지에 올려놓고 톡톡 쳐서 가루와 작은 알갱이를 분리하여 가루만 따로 담았다.
다시마 가루는 예전에 비누 만들 때 다시마 알갱이가 들어간 것이 영 아쉬워서 다시 가루만 골라 모아둔 것.

맥주를 넣으면 트레이스가 빨리 난다던데 난 별로 그런 것을 느끼지 못했다.
그리고 맥주에 가성소다를 넣으니 커피때와 마찬가지로 맥주향이 섞인 묘한 냄새가 났다.

트레이스를 낸 비누액을 2개의 종이컵에 약간씩 덜고 숯과 다시마 가루를 각각 넣었는데
좀 큰 종이컵을 썼더니 생각보다 비누액이 많이 덜어졌다.
게다가 틀에 맹 비누액(plain)을 먼저 깔아두고 그 위에 숯 과 다시마 비누액을 구름층처럼 살짝 얹어야 하는데
숯 비누액이 얹어지는게 아니라 그냥 쑤욱~ 들어가버리는게 아닌가-_-! 골고루 살짝 얹어져야 한다구!!
이미 실패한 것이지만 다시마는 연습삼아 살살 얹어보기로 했다.

다음날 잘라보는데 숯은 아예 비누액 안에서 둥글게 원형으로 또아리를 틀었고(그것도 비누 절반만;;)
다시마는 얹어지긴 했지만 그닥 이쁘지 않았다.

책에서 본 것같은 무늬를 내려면 연습을 많이 해얄 것같다. (하긴 그사람은 책을 낼 정도니까...)
난 그냥 아마추어 수제비누 티가 팍팍 나는 '예측불가 랜덤 무늬'에 만족해야하려나...

카스틸 비누는 좋은 식용 기름을 쓰느라 조금 만든 것이기 때문에 진짜 아무것도 넣지 않고 순수 올리브로만 만들었다. 집에 비누용 올리브유도 많이 남아있으니 다음엔 거기에 미강이나 좀 넣어서 만들어 볼까보다.
2008/09/22 11:12 2008/09/22 11:12
Posted by & SangMi
해바라기씨유와 커피를 이용해서 만든 층비누.

[1차시기]9/15에 도전.
책에 나와있는 대로 커피를 총 정제수 량이 1/3만 넣었다. (그 책은 정제수 대체하는 액체를 넣을 때는 거의 1/3인 듯, **우린물 제외)

진하게 우린 커피를 넣으랬는데 막상 커피를 쓰려니 원두가 너무 아까워서 아침에 내려먹은 커피 남은것을 닥닥 긁어 에스프레소를 뽑아보았으나 그다지 진하지 않았는데 그나마도 1/3만 넣으니 티도 안나더라.
커피넣는 비누액에서 총 물 129g 에서 커피 45g, 물 84g

그렇게 나머지는 모두 예전 레시피와 동일하게 잘 만들었으나
하루 지나고 잘라보니 색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

해바라기씨유가 무른건지 다른 비누에 비해 오래 보온하고 굳혔음에도 불구하고 더 무른 상태였다.(전엔 16시간 정도 굳혔었는데 이번엔 30시간 정도)

해바라기씨유가 들어간 비누액을 만들 때 실수로 과트레이스가 나서 생각만큼 층이 안났었는데 아니나다를까 층이 나다 말았다. 그래도 지금이야 올리브유는 녹색이 도는 누런색이고 해바라기씨유는 흰색이라 두 비누액이 층졌다는 것이 보이지만 마르면 그나마도 안보이겠다.

게다가 너무 얇게 잘라서 비누들이 좀 약해 보인다.
시장에 팔아야 하는데 각각 7~80g밖에 안된어서 난감. 100g씩은 되어야 보기도 좋고 팔기도 좋을텐데 ㅋ


[2차시기]9/18에 도전.
마침 저녁약속도 깨지고 저번에 만들었던 비누는 맘에 안들어서 다시 만들어보기로 했다.
아깝지만 집에있는 오래된 원두를 갈아 에스프레소를 내렸다.
그리고 인터넷을 열심히 뒤져보니 물 대신 커피나 맥주, 우유 같은 것을 넣을 때 100% 대체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괜히 1/3만 넣어서 색도 안나고... 이번에는 에스프레소 100%로 하기로 했다.

그런데 채 식지 않은 에스프레소에 가성소다를 넣으니 안그래도 높은 온도의 물에 가성소다가 들어가서 더 높은 온도를 만들고-_- 가성소다 녹을 때 좀 안좋은 냄새가 나는데(맡으면 안좋다. 그래서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한다) 베란다에서 하는데도 이상하게 바람도 잘 안불고 냄새가 커피냄새랑 섞여서 영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이다. 케에엑.
그래도 꾿꾿이 진행. 색은 진한 코코아 색이 만들어졌다. 뿌듯.

한쪽 오일을 뎁히면서 다른 오일을 재다가 실수로 너무 많이 부어버린 것이다. 오일양이 달라지면 가성소다랑 물 양이 또 달라지는데 가성소다는 이미 녹여두었고;;
서둘러 컴퓨터를 켜고 잘못 넣은 오일량으로 다시 소다와 물 량을 계산해 보았다. 아주 많이 달라진 것은 아니었지만 오일들의 양을 조금씩 바꿔가면서 이미 만들어놓은 가성소다와 물 량에 맞추었다.
그러다보니 뎁혀둔 오일이 식어서 다시 뎁혔는데 넘 뜨거워지고 그래서 다시 식히고-_- 뻘짓을 하다가 온도 맞추는게 귀찮아져서 그냥 섞어 버렸더니 해바라기 비누액은 온도차가 좀 많이 나는 상태였고, 커피 비누액은 둘 다 식지 않고 높은 온도일 때 섞고 말았다.
해바라기 먼저 도깨비 방망이를 돌리는데 과트레이스 날까봐 조심조심 했더니 영 트레이스가 나지 않는 것이었다. 그래도 끝까지 조심해서 적당히 트레이스 났을 때 멈춤.
커피는 높은 온도에서 둘이 만나서 그랬는지, 섞고 아무것도 안했는데 어느정도 트레이스가 생겨버린 것이다! 그래도 도깨비로 조금씩 돌려서 트레이스 상태를 맞추었다.

틀에 부을 때 두 개를 번갈아 부었는데 할 때는 몰랐는데 다 부어놓고 보니 너무 조금씩 자주 번갈아 부어서 층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았을 것같다. 층을 내려면 두껍게 부었어야 했는데 너무 얇게 깔아줬던 것이다. 이래서야 층이 아니라 무늬가 났을 것같다.(아직 잘라보지 않았음)
층비누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조만간 다시 만들지 않을까. 커피가 아닌 다른 색으로라도..

*하얀 비누액
해바라기씨유 160g
코코넛오일 100g
팜유 100g
물 120g
가성소다 52g

*커피 비누액
올리브유 200g
코코넛오일 100g
팜유 90g
에스프레소 110g + 물 19g
가성소다 54g
2008/09/19 17:50 2008/09/19 17:50
Posted by & SangMi
카스틸 비누는 100%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로만 만든 비누를 일컫는다고 한다.
순하고 보습이 뛰어나서 유아용으로도 많이 쓰인다고 한다.
그런데 올리브유가 무른 성질이라 초보가 만들기엔 좀 힘들고 비누자체도 거품이 잘 안나고 쉽게 무른다고 한다.

처음 내가 수제비누에 대해 알게 된 것은 '샐리의 오두막'에서 였다.
"가성소다 사고 먹는 올리브유 사다가 휘휘 저으면 땡. 집에 미강이 남아돌면 넣어보아도 좋아요" 정도? (각색되었음-_-)
그런데 막상 비누를 만들어보려고 비누카페에도 가입하고 이것저것 공부해보니 '100%올리브유 비누는 만들기 어렵다'라는 말을 들었다. 흠.. 샐리님은 쉽댔는데;;;

레시피의 용량을 꼭 맞춰야 한다고 하고, 물은 약국에서 파는 정제수를 써야만 한다고 하고, 비누는 손으로 많이 저어줄 수록 좋은 비누가 되므로 핸드블랜더는 조금씩만 돌려주라고 한다.
꼭 그래야 하나? 단순히 유난을 떠는 걸 수도 있고 은근히 진입장벽을 높이는 것일 수도 있다.
나는 좋은게 좋다고 도구는 좋은 것들로 구비했지만 물은 귀찮아서 정수기 물을 쓰고 있다. 핸드블렌더도 처음부터 끝까지 돌려준다. 힘들고 귀찮게 손으로 젓지 않는다-_-; 덕분에 만드는 시간도 엄청 단축.

그렇지만 그렇게 얘기를 듣고 나니 막상 처음부터 100%올리브유 비누를 만드려들고 싶지 않았다.
재료야 올리브유만 있으면 되니까 젤 편해보였지만 만만한 비누는 아니란 얘기. 게다가 거품도 잘 나지 않는다니!! 덕분에 다른 기름을 두 가지나 더 구비할 수 밖에 없었다.

자 이제 비누를 세 번이나 만들어보았으니, '이제는 도전해 볼 수 있다, 카스틸 비누'를 만들어볼까나.

비누는 어떤 기름을 써서 만드느냐가 비누의 성능을 좌우한다고 한다. 첨가물의 영향은 아주 크진 않은 것같다.
그러다보니 비누를 많이 만들다보면 집에 여러종류의 기름을 쌓게 될 것같다. 미강유, 동백유, 호호바오일 등등 비누 카페나 책의 레시피를 읽다보면 여러가지 기름이 탐난다.

다른 것 하나 넣지 않고 오직 올리브유만을 써서 만드는데 기왕이면 좋은 기름을 써야하지 않겠나.
100%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 그것도 식용! (추석에 친정에 갔다가 훔쳐옴-_-v)

500ml밖에 없지만 굳이 1kg을 맞추기 위해 잘 쓰지도 않는 기름을 더 살 필요는 없으니 있는 만큼만 만들자.

근데 500ml는 몇 g일까?? 레시피를 짜려면 g을 알아야하는데;;;
어차피 올리브유 하나만 쓸꺼니까 계산은 작업할 때 500ml 저울에 재 보면서 해야겠다.

아무튼 내 도전을 받아라, 카스틸 비누!
2008/09/16 11:40 2008/09/16 11:40
Posted by & SangMi

책을 샀을 때는 책에 있는 레시피를 보고 따라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내 레시피의 '무작정'도 졸업할 수 있겠군 했는데
책에 있는 레시피는 기름 종류도 많이 들어가고 첨가물도 다양하다. 집에 있는 것들만으로는 감당이 안된다.
그렇다고 그걸 다 살 수는 없지 않는가.
어쩔 수 없이 책에 있는 방법을 참고하여 집에 있는 것들로 레시피를 다시 짤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여전히 내 레시피는 무작정이로구나.

올리브유를 쓰면 비누색이 좀 칙칙해지는데 해바라기씨유를 쓰면 뽀얗게 된다고 한다. 마침 찬장에서 안먹는 해바라기씨유를 발견했으니 뽀얀 비누를 만들어봐야겠다. (좀더 뽀얗게 만들기 위해 우유를 넣을 수도 있지만 우유비누는 쉽게 상한다니 겨울에나 만들어봐야겠다.)
근데 뽀얗기만 한 비누도 이쁘지만 무늬같은 것을 시도해보고 싶은데 컬러를 내려면 다양한 색소가 필요하다. 집엔 색소는 커녕 색상을 낼 만한 천연재료도 별로 없는데.. 책을 뒤져보니 마침 커피를 사용한 비누가 있었다. '진하게 우린 커피'라니 에스프레소 만들면 되겠군.

해바라기씨유의 뽀얀 색과 커피의 진한 색을 따로 만들어서 무지개설기처럼 번갈아가며 층을 내는 비누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두 비누액 중 한쪽에만 커피를 물대신 첨가하기 때문에 레시피를 둘로 나누었다. 만들기가 좀 복잡해 질 것같다.

**하얀비누액
해바라기씨유 120g
코코넛오일 120g
팜오일 120g
물(33%) 120g
가성소다(7%) 52g

**갈색비누액
올리브유 200g
코코넛오일 100g
팜오일 90g
물+에스프레소(33%) 129g
가성소다(7%) 54g

두 개를 따로 만들어서 틀에 부을 때 번갈아 붓는 방법을 사용할 예정. 혹은 양쪽에서 동시에? 이것도 나쁘지 않을 듯.
이것은 총기름 750g으로 비누 1kg에 맞춰서 잡았다. 900ml 우유곽에는 다 안들어가는 양이다.
어서 몰드 사야지~ 후훗.

2008/09/10 11:46 2008/09/10 11:46
Posted by & SangMi

비누를 두 번 만들어보고
비누 책도 두 번이나 읽고나니(첨부터 끝까지. - 이 비누책은 요리책과 비슷하다.)
이제 비누 몰드에 욕심이 나기 시작했다.

모양비누를 만들 수 있는 틀이다.
우유곽으로 대신했던 통모양 틀도 있다. 좀 만들다보니 우유곽을 쓰는 것보다 몰드가 낫겠다 싶었다.
우유곽은 틀로 만드는 것도 번거롭고 굳고나서 찢기도 불편하고 모양도 안난다.

보통 베이킹용 실리콘 몰드를 쓰는 듯하다. 직접 실리콘 몰드를 만드는 사람들도 있었다.(아직 수제몰드는 엄두가 안난다)

베이킹 몰드를 찾아보니 용도에 '비누'도 있었다. 이제 이걸 이용해서 비누 만드는 사람들이 늘고 있나보다.
해바라기모양, 장미모양, 하트모양, 곰돌이 모양 등등
예쁜 몰드들이 많았다. 비누사이트에서 사는 것보다 싸다(비싼건 엄청 비싸지만). 제빵의 세계도 무궁무진해 보였다.

이제 몰드로 예쁜 모양의 비누를 만들게 되면 포장하고 싶어질 것 같다^^

주변에서 이미 많이 갖고 있는 비누를 그리 만들어서 어떻게 쓸꺼냐 하지만
난 그냥 만드는 것이 재미있을 뿐이다.
(친구가 어차피 만드는 것이면 비누말고 먹는 것에 취미를 붙여보라고 권유했다.)
다 숙성되서 쓸 수 있게 되면 여기저기 선물하지 않을까.
물론 예쁘진 않지만 천연비누이고, 수제비누니까 못생겨도 조금은 용서가 되지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내가 뭘 만드는데 취미를 붙인 것이 처음이다. (아주 처음은 아닐지도... 그래도 정말 드문 일이다.)
난 손재주도 센스도 별로 없어서 무엇이든 만드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만드는 재미를 갖게 된 것이 스스로도 즐겁고 새로운 할 일을 찾았다는 것도 좋다.
기름도 잔뜩 사놨으니(찬장 구석에 묵히고 있던 해바라기씨유도 발견^^) 당분간 계속 만들 것같다.

2008/09/10 10:29 2008/09/10 10:29
Posted by & SangMi
두번째 비누 제작.
사라가 놀러와서 함께 만들었다.

이번에는 과감히 층비누에 도전하여 꿀과 미강으로 층을 내려고했는데
만들기 직전 도착한 책을 읽어보니 두 가지가 색이 비슷하단다.
다시마가 녹색이라기에 집에 있는 다시마가루(작은조각)를 이용하기로 했다.

재료를 따라 부으면서 오차가 약간 생긴 것까지 반영하여 만들어진 최종레시피.
올리브 406g
코코넛 140g
팜 140g
물 207g
가성소다 95g
꿀 7g
다시마 6g

기름과 소다를 섞어 이제 막 트레이스가 나려는 시점에서 반으로 나눠서 각각 꿀과 다시마를 넣었다.
그런데 꿀은 꿀병에 솔은 부분을 덜어서 넣었더니 알갱이가 다 녹지 않고
다시마는 급한 마음에 가루만 골라내지 않고 조각도 넣었더니 조각이 막 떠다녔다.
게다가 첨가물을 넣은 이후 더 트레이스를 내기 위해 도깨비 방망이로 저었더니 양이 적어서인지 기포가 장난아니게 생기고 말았다.

손으로 열심히 저어서 기포를 없애보려고 헀으나 기포도 안없어지고 트레이스도 진행이 되지 않았다. 아 도깨비방망이가 좋은 거였구나. 그러나 도깨비방망이를 더 돌리자니 기포가 너무 많이 생겨서 엄두가 나지 않았다.

사라도 있겠다, 얘기하면서 슬슬 저어주면 되겠지 했지만 그게 쉽지가 않았다.
좀 하다가 포기. 아주 약간 트레이스 났으니 되겠지 ㅋㅋ

한참 만들다가 또 사진을 찍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미 늦었군.
담에 만들때는 친절한 신랑에게 사진을 부탁해봐야겠다. 혼자하려니 잘 챙겨지지 않는다.

역시나 착하고 솜씨도 좋은 신랑이 만들어준 우유곽 틀에 다시마 비누액을 먼저 붓고 (원랜 시간차 공격으로 살짝 굳기를 기다렸다가 두번째 비누를 올리는 것인데 기다리기 싫어서 하나만 과트레이스시키는 방법을 쓰려고 했으나 젓다가 포기했으니, 다시 시간차로 기다려줘야 하는 것이 맞겠지만) 1~2분 기다려주고 바로 꿀 비누액을 부어버렸다.

그래도 층을 내 줘야한다는 생각에 살살살 부었더니 오오~ 층이 지는 것같다. 이대로라면 층비누가 되겠구나! 하고 기쁜 마음에 통을 확 기울이고 말았다. 그러나 여전히 물렁한 다시마비누액은 쏟아지는 압력을 견디지못하고 옆으로 쑥 밀려올라오는데 아차 하면서 다시 살살살 꿀 비누액을 얹어주었지만 이미 옆으로 미려올라온 다시마를 다시 누를수는 없었다. 아주 섞여버리지만 말아주라ㅠ.ㅠ

다 붓고서 랩으로 싸고(밀봉) 신문지로 겹겹이 싸주었다.(보온)

이제 24시간 보온이다.
인고의 시간을 거쳐..야 하지만, 다음 날 아침 일어나서 신문지를 까고 식었나 확인한 후 바로 뜯고 말았다.
넣은 시간(오후 5시) - 꺼낸 시간(오전 11시) = 보온시간(18시간)
오래 보온해 줄 수록 좋다던데.. 쩝.
그러나 자고 일어나면 유혹을 떨치기 쉽지 않다. 아무래도 전날 오전에 만들고 다음날 늦잠을 자는게 보온시간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일까나.

그래도 일단 굳긴 다 굳었으니까 랄랄라 우유곽을 뜯어내고 식칼로 뭉텅뭉텅 잘라주었다.
겉을 보니 약간 층이 진 것같기도 하다. 안쪽도 층이 졌을지 궁금해 하며 잘라보니
이상하게 비누액 비율이 맞지 않는다. 나는 반반 나눴다고 생각했는데 왜 꿀비누(위쪽)양이 1/3밖에 안되는거지? 조금씩 안쪽으로 잘라들어가보니 해답이 나왔다.

꿀비누액을 확 들이부었을 때 움푹 파인 부분에 꿀비누가 몰려있었던 것이다.
다행히 비누가 층은 졌지만 예쁘게 반반이 아니라 기기묘묘 파도가 치기도 하고 비누마다 층이 진 모양도 두 비누액의 양도 제각각이다.
완전히 섞이지 않고 층이 진 것이 어디냐. 제멋대로 나온 모양도 수제비누의 묘미라고 해두지 뭐.

비누액 일때는 꿀도 다시마도 첨가해도 오일색에 변화가 없었는데 굳고나니 색이 나왔다.
연한 녹색(다시마)와 연한 갈색(꿀) - 천연은 색이 연하고 숙성시키면서 많이 바랜다고 한다. 색이 진해야 예쁜데 식용색소를 넣을지 말지 고민 좀 해봐야겠다.
꿀은 알갱이가 제대로 녹지 않고 살아 갈색 점박이가 되었고, 작아보였던 다시마 조각들은 비누에 그대로 박혀있어서 비누를 쓰다보면 효과를 내기도 전에 그냥 떨어져버릴 것같다.

오늘의 교훈.
1. 꿀은 (갈색 점박이를 의도하지 않는다면) 솔지 않은 액체부분을 그대로 써야겠구나.
2. 비누엔 '조각'을 넣어봤자 소용없다. 가루를 준비하라.
3. 비누 만들면서 사진까지 혼자 찍기엔 힘들고 심심하다. 찍사를 동원하자.

이제 비누를 두 번이나 만들어 본 '만들 줄 아는 군'이 되었다.
비누 책도 샀으니 열독하여 '제법 하는 군'이 되어보자.
2008/09/09 17:30 2008/09/09 17:30
Posted by & SangMi
레시피는 점점 발전해가는 거다.
처음 비누를 만들고 탄력을 받아서 좀 다른 비누를 만들어보고자 비율을 달리해서 짜봤었는데
막상 내일 비누를 만들려고 레시피를 들여다보니 굳이 코코넛이나 팜의 비율을 늘릴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애초에 올립오일의 비율을 줄이고 나머지를 늘리려는 의도는 1. 초보에게 만들기 쉽고 2. 올립만하면 거품(세정력-코코넛)과 무르기(굳기-팜)의 문제가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해보니 1.은 도깨비 방망이의 힘인지 전혀 어렵지 않았고 2.는 약간씩만 넣어도 된다고 들었다. 그리고 울립을 많이 쓰는 이유가 '보습'인데 다른 것을 늘리느라 올립을 줄이면 보습력이 떨어지는 문제도 발생한다.(카페에서도 보습으로 꿀을 넣는 레십을 문의했더니 꿀은 답해주지 않고 올립을 늘리라는 처방만 받았다)

답답한 마음에 천연비누 만들기 책을 구매하려고 교보에 가서 뒤적거리다가 하나를 고르긴 했는데 아무래도 인터넷이 저렴하니 인터넷으로 구매하기로 하였으니 내일 비누는 여전히 '알아서 척척척 스스로 비누'인 것이다.

이번엔 첨가물을 조정하여 층비누를 만들어 보자.
일단 에센셜오일은 그 효과가 얼마나 좋을지 모르겠지만 향은 기대할 것이 아닌가보다. 한 달 숙성시키면서 많이 날라간다고 하더라. 그리고 아직 '개척비누'주제에 10ml 만원을 훌쩍 넘는 것을 퐁당 넣는 것은 무리다.

저번엔 선식을 넣어서 스크럽의 효과를 노렸으니(실상은 뭘 넣고 싶은데 집에 있는게 먹다남은 선식이라서)
이번엔 꿀과 미강을 따로따로 넣어 층비누!(이번 첨가물도 효과보단 집에 있는 것 위주-_-)

층비누는 트레이스 이후(혹은 직전) 비누를 둘로 나누고 첨가물을 각각 넣은 후 한쪽을 약간 과트레이스시켜서 틀 바닥에 넣고 다른 것은 그 위에 쌓는 방법을 택했다.(하나 넣고 반쯤 굳힌 후 나머지를 올리라는 말도 있었는데 그걸 언제 기다리냐;; 걍 쉽게 과트레이스.)

저번 우유곽 틀은 세워서 부었었다. 그게 밀폐와 보온이 더 용이하니까. 책에서보니 파는 플라스틱이나 실리콘 몰드를 흉내내서 우유곽 틀을 넓게 잘라내서 쓰던데 한 가지만으로 할 때는 굳이 그렇게 할 필요가 있나 싶다. 자르는 것도 일이고, 그걸 밀폐시킨다고 랩을 꽁꽁 싸는 것도 일인데. 하지만 무늬를 내려면 넓은 용기에 부어야 한다. 그래서 나의 이번 층비누도 우유곽을 넓게 잘라 준비. 생각해보라. 층비누인데 세워서 반씩 부으면 통으로 있을 때야 층져보이겠지만 비누를 자르면 각각 다른 비누 두 개를 만든 것이나 다름 없을 것 아니겠나-_- 이번엔 우유곽 틀을 미리 만들어놔야겠다. 저번엔 준비도 다 안해놓고 시작해버려서 나중에 부랴부랴 우유를 따라내고 썼드랬다.

자자, 그럼 레시피는 첨가물은 1%정도라지만 반으로 나눠서 할것이니까 약간 줄여서, 나누면서 손실될 것을 생각하여 오일은 좀 넉넉하게,

올리브 오일  400g
코코넛 오일  140g
팜 오일  140g
물(30%)  204g
가성소다(6%)  94g
꿀  5g
미강  6g

요기까지. 후훗. 내일이 기다려진다.(일단 얼른 퇴근하고프다)
2008/09/05 10:44 2008/09/05 10:44
Posted by & Sang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