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비누 제작.
사라가 놀러와서 함께 만들었다.
이번에는 과감히 층비누에 도전하여 꿀과 미강으로 층을 내려고했는데
만들기 직전 도착한 책을 읽어보니 두 가지가 색이 비슷하단다.
다시마가 녹색이라기에 집에 있는 다시마가루(작은조각)를 이용하기로 했다.
재료를 따라 부으면서 오차가 약간 생긴 것까지 반영하여 만들어진 최종레시피.
올리브 406g
코코넛 140g
팜 140g
물 207g
가성소다 95g
꿀 7g
다시마 6g
기름과 소다를 섞어 이제 막 트레이스가 나려는 시점에서 반으로 나눠서 각각 꿀과 다시마를 넣었다.
그런데 꿀은 꿀병에 솔은 부분을 덜어서 넣었더니 알갱이가 다 녹지 않고
다시마는 급한 마음에 가루만 골라내지 않고 조각도 넣었더니 조각이 막 떠다녔다.
게다가 첨가물을 넣은 이후 더 트레이스를 내기 위해 도깨비 방망이로 저었더니 양이 적어서인지 기포가 장난아니게 생기고 말았다.
손으로 열심히 저어서 기포를 없애보려고 헀으나 기포도 안없어지고 트레이스도 진행이 되지 않았다. 아 도깨비방망이가 좋은 거였구나. 그러나 도깨비방망이를 더 돌리자니 기포가 너무 많이 생겨서 엄두가 나지 않았다.
사라도 있겠다, 얘기하면서 슬슬 저어주면 되겠지 했지만 그게 쉽지가 않았다.
좀 하다가 포기. 아주 약간 트레이스 났으니 되겠지 ㅋㅋ
한참 만들다가 또 사진을 찍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미 늦었군.
담에 만들때는 친절한 신랑에게 사진을 부탁해봐야겠다. 혼자하려니 잘 챙겨지지 않는다.
역시나 착하고 솜씨도 좋은 신랑이 만들어준 우유곽 틀에 다시마 비누액을 먼저 붓고 (원랜 시간차 공격으로 살짝 굳기를 기다렸다가 두번째 비누를 올리는 것인데 기다리기 싫어서 하나만 과트레이스시키는 방법을 쓰려고 했으나 젓다가 포기했으니, 다시 시간차로 기다려줘야 하는 것이 맞겠지만) 1~2분 기다려주고 바로 꿀 비누액을 부어버렸다.
그래도 층을 내 줘야한다는 생각에 살살살 부었더니 오오~ 층이 지는 것같다. 이대로라면 층비누가 되겠구나! 하고 기쁜 마음에 통을 확 기울이고 말았다. 그러나 여전히 물렁한 다시마비누액은 쏟아지는 압력을 견디지못하고 옆으로 쑥 밀려올라오는데 아차 하면서 다시 살살살 꿀 비누액을 얹어주었지만 이미 옆으로 미려올라온 다시마를 다시 누를수는 없었다. 아주 섞여버리지만 말아주라ㅠ.ㅠ
다 붓고서 랩으로 싸고(밀봉) 신문지로 겹겹이 싸주었다.(보온)
이제 24시간 보온이다.
인고의 시간을 거쳐..야 하지만, 다음 날 아침 일어나서 신문지를 까고 식었나 확인한 후 바로 뜯고 말았다.
넣은 시간(오후 5시) - 꺼낸 시간(오전 11시) = 보온시간(18시간)
오래 보온해 줄 수록 좋다던데.. 쩝.
그러나 자고 일어나면 유혹을 떨치기 쉽지 않다. 아무래도 전날 오전에 만들고 다음날 늦잠을 자는게 보온시간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일까나.
그래도 일단 굳긴 다 굳었으니까 랄랄라 우유곽을 뜯어내고 식칼로 뭉텅뭉텅 잘라주었다.
겉을 보니 약간 층이 진 것같기도 하다. 안쪽도 층이 졌을지 궁금해 하며 잘라보니
이상하게 비누액 비율이 맞지 않는다. 나는 반반 나눴다고 생각했는데 왜 꿀비누(위쪽)양이 1/3밖에 안되는거지? 조금씩 안쪽으로 잘라들어가보니 해답이 나왔다.
꿀비누액을 확 들이부었을 때 움푹 파인 부분에 꿀비누가 몰려있었던 것이다.
다행히 비누가 층은 졌지만 예쁘게 반반이 아니라 기기묘묘 파도가 치기도 하고 비누마다 층이 진 모양도 두 비누액의 양도 제각각이다.
완전히 섞이지 않고 층이 진 것이 어디냐. 제멋대로 나온 모양도 수제비누의 묘미라고 해두지 뭐.
비누액 일때는 꿀도 다시마도 첨가해도 오일색에 변화가 없었는데 굳고나니 색이 나왔다.
연한 녹색(다시마)와 연한 갈색(꿀) - 천연은 색이 연하고 숙성시키면서 많이 바랜다고 한다. 색이 진해야 예쁜데 식용색소를 넣을지 말지 고민 좀 해봐야겠다.
꿀은 알갱이가 제대로 녹지 않고 살아 갈색 점박이가 되었고, 작아보였던 다시마 조각들은 비누에 그대로 박혀있어서 비누를 쓰다보면 효과를 내기도 전에 그냥 떨어져버릴 것같다.
오늘의 교훈.
1. 꿀은 (갈색 점박이를 의도하지 않는다면) 솔지 않은 액체부분을 그대로 써야겠구나.
2. 비누엔 '조각'을 넣어봤자 소용없다. 가루를 준비하라.
3. 비누 만들면서 사진까지 혼자 찍기엔 힘들고 심심하다. 찍사를 동원하자.
이제 비누를 두 번이나 만들어 본 '만들 줄 아는 군'이 되었다.
비누 책도 샀으니 열독하여 '제법 하는 군'이 되어보자.
사라가 놀러와서 함께 만들었다.
이번에는 과감히 층비누에 도전하여 꿀과 미강으로 층을 내려고했는데
만들기 직전 도착한 책을 읽어보니 두 가지가 색이 비슷하단다.
다시마가 녹색이라기에 집에 있는 다시마가루(작은조각)를 이용하기로 했다.
재료를 따라 부으면서 오차가 약간 생긴 것까지 반영하여 만들어진 최종레시피.
올리브 406g
코코넛 140g
팜 140g
물 207g
가성소다 95g
꿀 7g
다시마 6g
기름과 소다를 섞어 이제 막 트레이스가 나려는 시점에서 반으로 나눠서 각각 꿀과 다시마를 넣었다.
그런데 꿀은 꿀병에 솔은 부분을 덜어서 넣었더니 알갱이가 다 녹지 않고
다시마는 급한 마음에 가루만 골라내지 않고 조각도 넣었더니 조각이 막 떠다녔다.
게다가 첨가물을 넣은 이후 더 트레이스를 내기 위해 도깨비 방망이로 저었더니 양이 적어서인지 기포가 장난아니게 생기고 말았다.
손으로 열심히 저어서 기포를 없애보려고 헀으나 기포도 안없어지고 트레이스도 진행이 되지 않았다. 아 도깨비방망이가 좋은 거였구나. 그러나 도깨비방망이를 더 돌리자니 기포가 너무 많이 생겨서 엄두가 나지 않았다.
사라도 있겠다, 얘기하면서 슬슬 저어주면 되겠지 했지만 그게 쉽지가 않았다.
좀 하다가 포기. 아주 약간 트레이스 났으니 되겠지 ㅋㅋ
한참 만들다가 또 사진을 찍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미 늦었군.
담에 만들때는 친절한 신랑에게 사진을 부탁해봐야겠다. 혼자하려니 잘 챙겨지지 않는다.
역시나 착하고 솜씨도 좋은 신랑이 만들어준 우유곽 틀에 다시마 비누액을 먼저 붓고 (원랜 시간차 공격으로 살짝 굳기를 기다렸다가 두번째 비누를 올리는 것인데 기다리기 싫어서 하나만 과트레이스시키는 방법을 쓰려고 했으나 젓다가 포기했으니, 다시 시간차로 기다려줘야 하는 것이 맞겠지만) 1~2분 기다려주고 바로 꿀 비누액을 부어버렸다.
그래도 층을 내 줘야한다는 생각에 살살살 부었더니 오오~ 층이 지는 것같다. 이대로라면 층비누가 되겠구나! 하고 기쁜 마음에 통을 확 기울이고 말았다. 그러나 여전히 물렁한 다시마비누액은 쏟아지는 압력을 견디지못하고 옆으로 쑥 밀려올라오는데 아차 하면서 다시 살살살 꿀 비누액을 얹어주었지만 이미 옆으로 미려올라온 다시마를 다시 누를수는 없었다. 아주 섞여버리지만 말아주라ㅠ.ㅠ
다 붓고서 랩으로 싸고(밀봉) 신문지로 겹겹이 싸주었다.(보온)
이제 24시간 보온이다.
인고의 시간을 거쳐..야 하지만, 다음 날 아침 일어나서 신문지를 까고 식었나 확인한 후 바로 뜯고 말았다.
넣은 시간(오후 5시) - 꺼낸 시간(오전 11시) = 보온시간(18시간)
오래 보온해 줄 수록 좋다던데.. 쩝.
그러나 자고 일어나면 유혹을 떨치기 쉽지 않다. 아무래도 전날 오전에 만들고 다음날 늦잠을 자는게 보온시간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일까나.
그래도 일단 굳긴 다 굳었으니까 랄랄라 우유곽을 뜯어내고 식칼로 뭉텅뭉텅 잘라주었다.
겉을 보니 약간 층이 진 것같기도 하다. 안쪽도 층이 졌을지 궁금해 하며 잘라보니
이상하게 비누액 비율이 맞지 않는다. 나는 반반 나눴다고 생각했는데 왜 꿀비누(위쪽)양이 1/3밖에 안되는거지? 조금씩 안쪽으로 잘라들어가보니 해답이 나왔다.
꿀비누액을 확 들이부었을 때 움푹 파인 부분에 꿀비누가 몰려있었던 것이다.
다행히 비누가 층은 졌지만 예쁘게 반반이 아니라 기기묘묘 파도가 치기도 하고 비누마다 층이 진 모양도 두 비누액의 양도 제각각이다.
완전히 섞이지 않고 층이 진 것이 어디냐. 제멋대로 나온 모양도 수제비누의 묘미라고 해두지 뭐.
비누액 일때는 꿀도 다시마도 첨가해도 오일색에 변화가 없었는데 굳고나니 색이 나왔다.
연한 녹색(다시마)와 연한 갈색(꿀) - 천연은 색이 연하고 숙성시키면서 많이 바랜다고 한다. 색이 진해야 예쁜데 식용색소를 넣을지 말지 고민 좀 해봐야겠다.
꿀은 알갱이가 제대로 녹지 않고 살아 갈색 점박이가 되었고, 작아보였던 다시마 조각들은 비누에 그대로 박혀있어서 비누를 쓰다보면 효과를 내기도 전에 그냥 떨어져버릴 것같다.
오늘의 교훈.
1. 꿀은 (갈색 점박이를 의도하지 않는다면) 솔지 않은 액체부분을 그대로 써야겠구나.
2. 비누엔 '조각'을 넣어봤자 소용없다. 가루를 준비하라.
3. 비누 만들면서 사진까지 혼자 찍기엔 힘들고 심심하다. 찍사를 동원하자.
이제 비누를 두 번이나 만들어 본 '만들 줄 아는 군'이 되었다.
비누 책도 샀으니 열독하여 '제법 하는 군'이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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씻다가 다시마조각에 긁히는 불상사는 없도록 ㅡㅡ;;;
순간 허걱했지만, 생각해보니 손으로 거품내서 씻지 비누를 직접 얼굴에 비비진 않잖아요. 괜찮을 듯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