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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우수고객 초청으로 엄마랑 '맨 오브 라만차'를 보았습니다.
사전 공부를 전혀 안하고 가서 이게 돈키호테인지도 몰랐네요.

멀~리서 봐서 배우들 표정 보기도 힘들었지만 무대를 한 눈에 볼 수 있으니 그건 좋더라구요.

돈키호테를 읽진 않았지만 내용은 얼추 알고 있어서 극을 따라는 것도 어렵지 않았습니다.

전체적인 감상은 아주 재미있진 않았지만
장면장면 괜찮은 연출이 있었습니다.

캐릭터는 통통한 산쵸가 아주 귀여웠구요.
무대 앞쪽으로 진짜 물이 흘러서 거기서 빨래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신부님과 (돈키호테의) 조카와 (조카의) 약혼자와 가정부 넷이서
체스의 비숍, 퀸, 나이트, 룩 이 되어서 무대에 조명으로 체스판을 만들어주자
대사를 하면서 각각 말들의 특징에 맞춰서 움직이는 장면도 매우 인상적이면서도 재미있었어요.

하지만 그 외에 돈키호테가 보여주는 (남들이 보기엔) 비뚤어진 열정과 좌충우돌은 처음엔 좀 신선했지만 금새 지루하더라구요. 너무 똑같은 말만하고 다른 사람들과 소통도 안되고 말이죠.
알돈자(돈키호테가 사랑한 여인)가 윤간당하는 장면도 불편했구요.(그래서 중학생 이상 관람가)

돈키호테가 주장하는 '꿈꿀 자유'가 별로 공감이 안되더라구요.

그래도 뮤지컬이라서 노래도 계속 나오고 볼 만했달까요.
초대권으로 보기에 괜찮은 정도.
돈내고 봤으면 아까웠을 것같아요. (그럼 좀더 의미를 찾으려고 애썼을지도.)
2008/10/07 13:45 2008/10/07 13:45
Posted by & Sang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