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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면서 울기도 했고 감동받았다고 생각했고
OST가 너무 좋아서 음반도 예약해서 샀다.

물론 지금도 좋은 영화라 추천도 하고 OST는 매우 맘에 든다.

그러나 내가 이 영화에 감동받았는가라는 물음에는 다시 생각해 볼 거리가 있다.

"철없는 락가수와 속깊은 매니저"
88년도에 가수왕을 받았 당시 인기 최고였 락가수.
2006년인 지금에도 자신을 '가수왕'이라 소개하는 그.
이제 너는 한물간 옛날가수야! 라고 말하는 세상에 무턱대고 주먹질만 하는 그.
그런 가수를 발굴하고, 키웠고 이젠 뒤치닥거리까지 해주는 매니저.
심지어 매니저의 부인은 락가수 팬크럽 회장이다.

그런 그 둘 사이의 끼어들 수 없는 우정? 사랑-_-? 머 그런 걸 애틋하게 그린 영화 - 라디오스타.

음.. 박중훈의 웃기지 않는, 오바하지 않는 연기 좋았다. 진지한 모습을 보니 박중훈도 잘생겼었구나 하는 생각이 새삼^^;
예나 지금이나 연기인가 생활인가 매우 혼란스러운 안성기씨는 정말 좋았다.
캐릭터와 혼연일체! 은근히 배어나오는 관록! 멋지다!!

영화는 참 애틋한 장면을 많이 보여준다.
"한번보고~ 두번보고~" 안성기씨의 노래
"왜 (노래) 안했니" "노래하고싶어질까봐.." 짧지만 심장에 표창던지는 대사
엄마가 보고싶고 아빠가 보고싶고 형도 보고싶은 '이래도 안울꺼니 장면'들
영월이라는 배경도 좋고(가끔 관광홍보물같은 장면도 있지만)
노브레인들도 귀엽다.

그러나.
이 영화가 철없는 락가수와 속깊은 매니저의 애틋한 애정행각을 그린 영화냐!
이 영화에서 진정 속 깊은 건 매니저의 김밥마는 마누라 뿐이다. (그집 딸네미도 껴줄 수 있다.)

이노무 철없는 남정네들은 가수건 매니저건 사람속 끓게 만드는건 매한가지다.
당장이라도 스크린에 가서 할머니들마냥 "이런 철없는 것아~"라며 마구 때려주고 싶다.

철없고 철없는 소년들의 이야기.
다만 그들이 순수해보이기에 영화가 애틋할 수 있겠지만
그럼 그 후엔 어찌 산단 말이오~
야들아.. 순수하고 싶으면 니들끼리만 그리 살아라... 결혼하지 말구, 응-_-?

2006/11/25 13:38 2006/11/25 13:38
Posted by & Sang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