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 자매가 온 지 일주일이 지났다.
처음에는 소파밑에서 나올 생각을 하지 않더니
용감한 랑이부터 거실로 진출을 감행했다. 그러나 락이가 가까이 가려고만 해도 하악을 날리고 금방 다시 소파밑으로 들어가 버리곤 했다. 물론 밥도 안먹었다.

그러나 안먹고 살 수 있겠는가. 우리가 없는 시간이나 자는 밤에 나와서 밥먹고 화장실을 가더니
소파를 벗어나 세탁기 구석에 들어가 있기도 했다.
락이가 가까이 다가갔을 때 하악질을 하는 물리적인 거리가 조금씩 가까워졌다.

락이가 가까이 가면 하악 하면서 으르릉 낮은 소리를 내다가도 내가 쳐다보면 예쁘게 자세를 고쳐앉고 냐앙~ 높은 목소리로 말하기도 했다. 가증스러운 것. 나한테 잘할 것 없어, 락이한테 잘해야지!

거의 락이가 일방적으로 쫓아다닌다. 근처에서 관찰을 하기도 하고 우다다 추격전을 벌이기도 한다. 그러다 랑이가 하악을 해도 맞받아치지 않고 그저 약간 주춤하면서 뒤로 살짝 빼주는 정도. 너무 심하다 싶으면 툭툭 쳐주기도 한다. 자기 집이라서 그런지 새로온 아이들에게 꽤 관대하게 대하는 락이가 대견했다.

본격적으로 나다니기 시작하니 밥도 맘편하게 먹는지 감자와 맛동산이 늘어났다.
세마리 분을 치우려니 한 번만 치워도 수북하다.
게다가 치워놓고 돌아서면 한마리가 북북북, 또 치우고 돌아서면 다른 놈이 북북북-_-;

며칠 전에는 안방문을 열어놨다가 침대에 오줌을 싸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범인은 랑.
한밤중에 빨래를 돌려가며 이불을 치우고 새 이불 꺼내고 난리. 매트리스에 스몄을까봐 얼마나 노심초사했는지 모르겠다. 다행히 피해는 이불로 끝났지만, 이불 2개, 매트, 커버 2개를 빨고 갈아씌우느라 고생이었다.
새삼 락이는 사고를 안치니 얼마나 착하고 이쁜지 마구 사랑이 샘솟았다.

조금씩 장난감을 갖고 놀기 시작했다.
이제 락이는 쳐다보지도 않는 캣앤 마우스, 오빠가 만들어준 두더지잡기 박스 등을 열광적으로 갖고 놀았다.
오빠가 흔들어주는 깃털에 홀리기도 했다. 그리고 그 깃털을 멋지게 잡고 노는 락이에게 호감을 보였다.

싱크대 밑을 어찌나 좋아하는지 막아논 판자는 너무 쉽게 열고 들어가서 책으로 막아봤지만 책 3권으로 고여논 판자는 힘으로 열어버렸다.
아령으로 막으니 아직도 사람이 지나다니면 도망가고 멀찍이서만 쳐다보는 랑이가 오빠와 나에게 번갈아가면서 가까이 와서 아주 큰 목소리로 머라머라 했다.
그러다 판자와 싱크대 사이 틈을 비집고 아주 힘껏 들어가려고 몇 번 애쓰니 그 무거운 아령이 굴러서 판자가 열리고 말았다. 항복이다. 싱크대 밑을 그렇게 열정적으로 좋아할 줄이야.
ㅣ @ ▤ (판자+아령8kg+책3권-아령구르지 말라고)

이젠 더이상 애들끼리 하악은 하지 않는다. 재순오빠의 관찰에 의하면 서열이 선 것같다고 한다.
락 - 랑 - 명(명이가 언니지만 더 겁많고 소심하다)
마침 사료가 떨어져서 배가 고플 때에 사료를 줬더니 랑이가 먼저 달려들어 먹고 명이가 기웃거리고 있었는데 락이가 스윽 다가오자 랑이가 락이에게 밥을 비켜주더라는 것.
역시 우리 락이 장하다!

이제 명&랑이는 밤에 우리가 안방문닫고 자고 있으면 나와서 우다다 뛰어논다. 막 여기저기 쿵쿵 부딪히면서;;
랑이가 오줌을 싼 이후로 이틀은 명&랑이를 베란다에 가두었지만(베란다 넓다우~ 걔들 거기서 잘 나오지도 않았었어) 점점 그들의 활동영역이 넒어지면서 베란다에만 두면 진짜 가두어버리게 되는 사태가 되어 우리가 안방에 가둬져서-_- 자게 되었다.
안방문을 닫으면 락이가 와서 냥냥 문열어달라고 보채서 락이랑 셋이서 안방에 갇혀 잤다.
그런데 이제 명랑이가 너무 쿵쿵거리면서 놀자 그 소리에 락이도 나가서 같이 놀게 되었다. 다시 안방에 들어올 생각도 안하고..
점점 락이와 명랑이가 친해져서 락이가 재미있게 노는 것같아 기쁘다.

명랑이는 아직도 사람을 좀 경계하지만 점차로 그 경계도 풀어지고 있다.
어제밤엔 신랑이 랑이를 쓰다듬고 락이가 랑이를 그루밍해주는 단계까지! 발전했다고 한다.
아.. 나도 쓰다듬어보고 싶다.
아무래도 단모종이 장모종보다 털이 많이 빠지는 것인지, 명랑이 털도 장난아니게 빠진다.
어서 친해져서 빗질해주고 싶다.
2008/09/10 09:05 2008/09/10 09:05
Posted by & SangMi
락이가 어느 정도 큰 이후엔 끊임없이 락이의 동생에 대한 욕구가 있었다.
다른집 두 마리 냥이가 함께 어울리며 노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
서로 챙겨주고 그루밍해주고 같이 놀고 붙어 자고.. 너무 부러운 것이다.
우리 락이도 함께 놀 형제가 있었으면 좋겠다.
낮에 잠만 잔다고 해도 아무도 없이 혼자있는 것보다 동생이랑 꼭 붙어서 자면 더 좋을 것이 아닌가.
그러다 깨면 같이 노는 거구.

3년여의 설득끝에,
일단 락이의 사회성을 시험해 보기로 했다.
우리애가 다른 냥이와 얼마나 잘 지내나...
허니랑 1주일 정도 같이 지낸 적이 있긴 하지만 그건 발정때니 별 도움되지 않는 데이터다.

그래서 탁묘를 결정했다.
사정이 생긴 사람이 다른 집에 얼마간 아이를 맡기는 거다. 내 경우는 보묘^^
아이 사료, 모래, 용품도 다 갖다 준다.
서로 도와가며 하는 거니 딱히 돈으로 주고 받기 보단 맡길 집 아이를 위한 사료나 간식 같은 걸로 인사를 한다.

그래서 냥이네 탁묘란을 기웃거리고 있는데
대체로 장기 탁묘가 많았다.
해외로 나가면서 유학동안 아이를 맡기는 사람들도 있었고
사정상 아이를 더이상 키우지 못하는데 마땅히 입양처를 구하기 어려우니 입양시키기 전까지 탁묘를 맡기는 경우도 있다.

나는 장기는 말고 단기를 원하는데 단기의 경우 탁묘처가 자기집 가까이에 있기를 바란다.
나라도 그렇겠지만.
그러다보니 탁묘글은 많지만 나랑 맞는 글은 찾기 어려웠다.

한 번 맘을 먹었는데 잘 안되자 약간 안달이 나더라.
그래서 괴수네에 '보묘해드립니다'글을 올렸다. (냥이네는 보묘글 금지)
역시 효과가 좋았다. 바로 전화가 왔다.
첫번째 전화는 인천사람이었는데 두 달을 원한다고 했다. 애들은 둘. 이 사람은 나보다 더 좋은 탁묘처를 찾아서 다른 집에 맡겼다.

그 후 좀 뜸하다가 웬 애들이 연락을 했는데
문자로 '탁묘 되나요?' 이게 끝. 그래서 어떻게 알고 전화했는지(괴수네겠지만) 몇마리를 언제부터 얼마나 원하는지 말해라 라고 답장했더니 대뜸 전화가 와서 당장 애를 맡기겠다는 거다-_-;
난 회사에 있으니 저녁에나 가능하다고 했더니 나중에 연락하겠다더라.
그리고 또 다른 애 한명은 '발신자번호표시제한'으로 전화해서 인사도 없고 전화를 받자마다 다짜고짜 '탁묘 되나요?'라고 하더라.

나이가 어린게 문제가 아니라 너무 예의가 없었다. 홍보;;가 잘 되는 것도 좋지만 저런 예의 없는 애들이 너무 기분나빠서 글을 지워버렸다. 나를 무슨 업자취급이다. 내가 장사하나.

탁묘를 빙자해서 아이를 유기하는 사람들도 있고
탁묘해주겠다고 하고선 주인모르게 아이를 버리고 돈만 요구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서로 조심하고 챙길 것은 챙겨야 하는 상황이다. 좋은 마음으로만 살기엔 어려운 세상이다.

냥이네에서 마포구에 있는 분과 연락이 되었다.
10개월령 2마리. 한 달 열흘정도. 8월 31일에 오기로 했다. 우훗 기대된다.
사례로 사료나 간식을 말하는데 난 둘다 너무 많아서-_- 마침 필요했던 스크래치폴을 사달라고 했다.
2008/08/20 13:56 2008/08/20 13:56
Posted by & SangMi

Sweet Kitty 보리

Café 樂 2008/07/08 15:57

경희언니(신랑의 동기)가 냥이를 입양했다.

어느 날 재순오빠가 뜬금없이 경희언니가 냥이를 입양하고 싶어한다면서 조언을 구한다고 나한테 연락이 올꺼라고 했다. 그런데 그 날이 다가도록 연락은 오지 않았다.
나중에 알고보니 냥이가 눈앞에 어른거려 누가 먼저 데러가버릴까봐 견딜수가 없어서 그냥 무작정 입양했다고 한다^^

그 후로 메일로 냥이 이야기를 듣고 사진도 받아보았다.
아이는 밝은 갈색과 크림색 줄무늬 페르시안인데 이름이 '보리'다.

보리가 보고싶었지만 언니네집이 분당이라 좀처럼 엄두를 내지 못하다가
신랑을 졸라서 지난 일요일에 다녀왔다^^

간식이랑 캣그라스 조금을 선물로 챙겼다.

보리는 정말 아기고양이었다.
털 색이 정말 보리같았다.
언니는 데려온지 2주 동안 정말 많이 큰 것 같다고 하지만
보리는 아직 아기라서 솜털에다가 무진장 가볍고 목소리도 가냘펐다. 병아리같은 소리를 냈다.
어찌나 장난꾸러기인지 종이만 구겨줘도 톡톡 차면서 계속 갖고 놀았다.
오뎅과 깃털로 이리저리 데리고다니면서 놀아줬다.
손으로 바닥을 쳐서 소리만내도 궁금해하면서 쫓아다녔다.
솜털뭉치가 병아리소리를 내며 방안을 휘젓고 다니는 모습이 너무 이뻤다.

보리를 보니 락이 어릴때 모습이 생각났다.
같은 페르시안이라 더 그런 것 같다.

나중에 언니가 보리를 데리고 우리집에 놀러왔으면 좋겠다.

2008/07/08 15:57 2008/07/08 15:57
Posted by & SangMi

Dynamic Toy

Café 樂 2008/07/04 16:06

락이가 방구석에서 뭘 열심히 하고 있길래 봤더니 바퀴벌레를 갖고 놀고 있었다.
락이가 툭 건드리면 바퀴가 스슥 도망을 간다. 그럼 후닥 쫓아가서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다. 바퀴는 조금씩 움직여보다가 가만히 있는다. 락이는 그런 바퀴의 움직임을 잘 보고있다가 한참동안 안움직이면 다시 툭 건드려본다. 그러면 바퀴가 다시 스슥 도망을 간다.

단순해 보이지만 바퀴의 움직임은 꽤 다이나믹 하다.
일단 어느 방향으로 움직일 지 알 수도 없고 움직이다가 멈춰섰다가 하는 타이밍도 예측 불가하다.
게다가 바퀴가 어느 틈새로 들어갔다 하면 락이는 아주 열정적으로 쫓아가서 틈새에 손을 넣고 바퀴를 파낼듯이 긁어댄다. 그러다가 그 틈의 반대방향을 찾아가서 바퀴를 다시 찾아내기도 한다.

이런 락이를 보고 있자니
락이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이렇게 다이나믹 하게 놀아줄 수 있는 장난감이란 생각이 들었다.
락이가 정말 좋아하는 깃털 낚시대도 이정도의 움직임을 보여주긴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바퀴벌레를 사육할 수도 없고
햄스터도 생각해 보았지만 한참 갖고 노는 것까지는 좋은데, 보관이 힘들다. 작아서 구석에 숨으면 찾기도 어려울테고 (허리에 긴 끈을 묶어 준다고 해도) 고양이처럼 똑똑하게 화장실을 가리는 것도 아니니 곤란하다.
물고기는 만지면서 놀 수가 없다.

이런저런 고민을 해보면
역시 락이에게 동생을 입양해주는 것이 가장 낫다는 결론이 난다.
함께 놀거리도 많고 사회성도 길러질테고 집에 사람이 없어도 덜 외로울꺼다.

어여 시골에 가서 살고싶다.

2008/07/04 16:06 2008/07/04 16:06
Posted by & SangMi
2005년 5월 28일.
락이의 생일입니다.

락이는 벌써 세살을 훌쩍 넘겼습니다. 이제 듬직한 장년의 냥이가 된 것입니다.
어렸을 때에 비해 눈치도 많이 늘었고 움직임은 대담해졌습니다. 힘도 세졌구요.
수술의 아픔을 겪은 이후에는 더욱 성숙해져서 까칠했던 성격을 버리고 보다 순하고 애교있는 냥이로 거듭났습니다.
연륜있는 냥이답게 집에 낯선 사람이 오면 쫓아다니면서 경계하지만, 반려인이 돌아오면 환영의 뒹굴뒹굴과 중저음의 그릉그릉 콤보로 맞아줍니다.
정말 훌륭하게 성장하였습니다.


누나가 아침에 일어나면 락이의 하루가 시작됩니다.
누나 근처에서 자고 있다가 누나가 눈을 뜨면 누나의 굿모닝 부비부비 공격을 받습니다.
출근 준비로 바쁜 두 사람을 쫓아다니면서 뭐 빼먹는건 없는지 잘 살펴봅니다.
엉아가 먼저 출근하고 누나가 혼자서 출근 준비하는걸 가만히 지켜보고 있노라면 가끔씩 누나가 간식을 줍니다.
간식을 먹는 틈을 타서 누나는 배웅도 받지 않고 출근해버리지요.

엉아와 누나는 보통 밤에 들어옵니다. 열열히 뒹굴댄스와 그릉송으로 고되고 힘들었을 하루를 달래줍니다.
이제 누나가 왔으니 화장실에 가서 감자를 만들어야겠습니다. 감자를 만들면 치우라는 신호로 화장실을 박박 긁습니다. 화장실은 항상 청결해야하니 치워줄때까지 신호를 보냅니다.
건강을 위해 10분정도 우다다 운동을 합니다. 방바닥이 미끄럽지만 능숙한 드리프트 실력으로 매끄러운 코너링을 구사합니다. 침대에서는 드리프트와 점프를 동시에 구사하기도 합니다. 훌륭한 운동실력에 누나는 항상 감탄사와 함께 박수를 보내줍니다.
가끔은 누나와 함께 운동을 하기도 합니다. 누나가 깃털 낚시대를 솜씨껏 휘둘러보지만 까짓거 순식간에 잡아채서 물어버립니다. 일단 물면 누나가 잡아당겨도 놓치지 않습니다.
열심히 운동을 하고 나면 누나와 뽀뽀타임이 있습니다. 일단 들이내는 얼굴을 피해 고개를 돌려보지만 저 좋다고 이렇게까지 쫓아다니는데 못이기는 척 몇 번 당해 줍니다. 갈수록 횟수가 늘어나서 좀 피곤하긴 합니다.

짧은 평일의 하루가 가고 엉아와 누나가 잠자리에 들면 락이도 함께 자리를 잡습니다.
엉아와 누나 베개 사이에서 두 사람의 밤을 지켜주는 파수꾼이 됩니다. 두 사람을 모두 지켜주려니 사이에서 잘 수 밖에 없습니다.
가끔 새벽에 화장실에 갑니다. 생리현상이니 어쩔 수 없습니다. 하지만 화장실은 청결해야하기 때문에 비록 두 사람이 자고 있더라도 박박박 신호를 보내줍니다.


고양이 평균 수명은 15~20세라고는 하는데 실제로는 큰 편차가 있겠지요. 우리 락이는 우리와 얼마나 오래 할 수 있을까요. 지금까지의 시간도 너무 행복하고 앞으로의 시간도 정말 기대되지만 언젠가는 우리보다 먼저 안녕을 말할 락이를 보면 순간순간이 소중하고 안타깝기도 합니다.
(정말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맛있으니 자꾸 먹게 되지만 먹을 수록 줄어드는 음식이 아쉬운 느낌과 비슷할랑가요^^?)
2008/07/04 15:48 2008/07/04 15:48
Posted by & SangMi

사람 변기를 쓰는 훈련기를 도입하여 장장 2년하고 반년을 씨름을 하다가
얼마전 2박 3일 놀러갔다 오는데 락이 혼자 변기훈련기를 잘 쓸 것 같지 않아서
끝내 다시 세숫대야에 모래를 듬뿍 넣어주고 다녀왔습니다.

락이는 세숫대야에 담긴 새 모래를 보자마자 기쁨의 삽질 작렬!
저렇게 좋아하는걸 억지로 변기훈련을 계속해야하나 안타까움마저 생기더라구요.

하지만 락이는 세숫대야 모래를 좋아하면서도 정작 화장실 사고는 변기훈련기 사용할 때 보다 더 많이 친다는;;
모래가 조금만 맘에 안들면 안쓰거든요.
변기훈련기 모래는 잘 안더러워지니까 변기가 좀 불편해서 그렇지 모래땜에 사고를 치거나 하진 않아요.
아이러니죠.

게다가 모래화장실을 쓰면 모래가 엄청 들어요. 유지비가 많이 들죠. 변기훈련기는 초기 비용이 비싸서 그렇지(요즘엔 수입업체가 많아서 걍 모래 화장실 값의 2배정도 해요. 기능있는 화장실은 값이 비슷하기도..) 들어가는 모래값 생각하면 금방 본전을 뽑아요.
모래 화장실을 쓰면 한 포를 한 달 정도 쓰는데, 변기 훈련기를 쓰면 한 포로 6개월은 쓰거든요..
모래 한 포에 싼거 사도 7천원이니까.. (이후 계산 생략^^)

모래 화장실의 단점은 모래가 많이 든다는 비용만이 아니에요.
화장실 가서 좋다구 박박파고 발에 모래를 잔뜩 묻히고 와서 집안 구석구석에 모래를 퍼뜨리구요
안좋은 모래를 쓰면 팔 때 훅~ 일어나는 모래 먼지가 건강에 엄청 안좋아요.
냥이들 이쁜 젤리가 건조해져서 갈라지기도 하구요.
감자며 맛동산이면 독한 냄새 견디면서 치우는 것도 일이죠. 모았다가 일반쓰레기로 버려야 하는데, 냄새가
 ㅠ.ㅠ 절로 눈물이 나요.

변기훈련기를 써서 사람변기를 쓰게 되면 변기 훈련기 없이 썼을 때가 가장 좋지만
훈련기만 계속 써도 모래 화장실 쓰는 것보다 훨씬 좋아요.
사람이 화장실 쓸 때마다 훈련기땜에 좀 고생을 하게 되지만, 모래를 적게 쓰니가 돈도 아끼고, 모래가 적으니 튀는 모래도 적고, 그때그때 물 내리면 되니까 냄새도 덜나고...

그럼에도 락이가 워낙 모래화장실을 좋아하니까(본능이니까) 싫어하는 변기훈련기로 다시 돌아가기가 선뜻 내키지가 않더라구요.
그래서 생각해낸 '리첼 좌변기형 화장실'
딱 유아용 실내 좌변기처럼 생겼어요.
가운에 모래를 맘껏 파면서도 막상 볼일 볼 때에 발을 디디기엔 좁은 구멍이 있어요^^
그래서 발에 모래를 덜 묻히니 집안에 모래가 덜 굴러다니는 효과를 내죠.

난 락이가 작게 구멍낸 모래 화장실도 잘 써봤으니 이렇게 큰 구멍이 있는 화장실은 더 잘 쓸 줄 알았는데
적응하는데 이틀은 걸리더군요.
화장실을 눈앞에 두고 몇번을 얹어줘도 팩 돌아서 다른 화장실을 찾아 다니더라구요;;

이젠 변기형 화장실 잘 쓰고 있어요.
근데 쓰고 있는 모래가 아무래도 영 먼지도 많고 해서 다른 모래(천연 펄프)로 바꿀라구요.
그럼 락이는 또 싫어하겠죠?
하지만 그게 더 건강에도 좋구 입자가 크니까 집안으로 튀어 다니지 않을테니 서로서로 더 좋은거 아니겠어요^^?

우리 락이는 별별 화장실 + 모래를 다 써보네요.(모래도 종류별로 안써본 모래 없음 ㅋ)
다양한 시도를 해 볼 때마다 애 성격이 좀 나빠지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나중엔 적응도 잘하고 사용도 잘 하는 락이를 보면 얼마나 기특한지 몰라요.
우리 애가 원래 속이 깊다니깐요~

2008/06/18 11:36 2008/06/18 11:36
Posted by & SangMi
핸펀사고 첨으로 컴퓨터에 연결시켜서 사진을 다운 받았삼.
락이 사진이 대부분^^;

그동안 찍어두었던 사진을 좀 올려볼까~

근데 우리락이는 한살 반까지는 조금씩 얼굴이 변하는게 보였는데
이젠 자리가 잡힌듯. 어른이 된거야~ 꺄아~


핸펀이라 화질도 초점도 별로지만, 그래도 좋음 ㅋㅋ
찍은 사진 다 올리고 싶었지만 참아야지^^;
2006-1-18 ~ 2007-5-19
2007/08/02 14:17 2007/08/02 14:17
Posted by & Sa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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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이네에서 오프모임이 있었다.
축제형식으로 준비해서 일부 후원이나 기증받은 물건들을 팔고, 경매도 했다.
강연도 있었다.

오빠는 집에 내려갔다 오는 날이라 나 혼자 갔다.
참가도 예약제. 만원.
늦게 신청했다구 선물도 쪼끔밖에 못받는다 ㅠ.ㅠ

꽤 북적거리고 사람들도 즐거워보였다.
많이 준비한 티가 팍팍 나는게 냥이네가 대단하다는 걸 새삼 느낄 수 있었다.

경매장에 앉아있는데
이런.. 즉시현금결제란다.
돈이 없네-_-;;
재순오빠 올 때까지 기다려야겠다-_-+

경매에 참가하고 픈 마음을 억누르고;; 축제카페를 나왔다.
집에 갔다가 오빠 만나서 다시 와야지. 쩝.

참가예약신청한 사람만 참석할 수 있는 것을 무작정 오빠를 끌고 갔다.
대충 사정하고 참가금 만원에 선물없이 입장.
운영자님께서 꼭 비밀로 하라고 했다. 그럼그럼. 내 블로그에 냥이네사람이 누가 올것인가-_-+
비밀이다. 쩝.

암튼 선물은 못받았지만 오빠와 경매에 참가할 수 있다니 기뻤다.
올라가보니 그 시간대 경매가 끝나가면서 마지막 캣타워가 진행되고 있었다.
우후후 캣타워~
이 경매는 기증받은 물건으로 진행되며 낙찰금은 전액 후원금으로 들어간다.
그래서인지 판매가를 알려주고 그 반값에서 시작되는데....

멀리서 왔다는 사람과 나 사이에서 금액이 천원씩 천원씩 오르더니...
판매가를 넘어가면서....
쳇. 멀리서 왔다니까 양보해준다.

밥먹고 다음 경매에 도전하기로 했다.
나옥희네 라면집. 아지바코.
2월말까지만 한다더라. 유학비슷한 것으로 알고있었는데 집에 가나?
처음 먹었을 때보다 라면이 점점 짜지면서 맛이 약간씩 없어져가는 듯하다.
암튼 없어진다니 안타깝군.

자자..
이번 경매에선 기필코-_-+
캣타워는 꽤 크다. 그것보다 약간 작은 사이즈에 캣플레이라는 제품이 나왔다.
키는 130, 사방 60~70 정도?
오빠는 작은 크기가 맘에 든다고 했다. 게다가 배송받지 않고 바로 가져갈 수 있다니 더 좋다고.
난 구성이 맘에 들었다. 계단도 있고(그러나 막상보니 장식에 불과) 박스도 있고 바구니도 있고!!
작은 사이즈에 바구니가 달린 캣타워는 흔치 않은데 말이다.

하지만 만만치 않은 경매참가자들.
또 불이 붙고 말았다.
또 다시 판매가를 넘고 만 낙찰가.
그러나 포기하지 않는 참가자들-_-+
난 대충 고만하려구 했는데 오빠가 가격을 올리는 것이 아닌가? 깜딱.
낙찰가는 후원금이니 좋은 일이고 어차피 갖고 싶었으니 사는게 좋고 게다가 바로 가져가니 택배땜에 번거롭지 않아도 되고..
뭐 나야 좋지^^

Pink Cat Play
우리 락이는 남자앤데 ㅋㅋ
그래도 난 좋다. 화사하고 이쁘잖아.

캣타워같은 큰 물건이 첨 집에 들어오면 냥이들은 대부분 경계하고 싫어한단다.
가까이 가지도 않고 있다가 1~2주 후부터 익숙해지면서 좋아라하고 붙어지낸다고..

근데 우리 락이는 들이자마자 다가가서 냄새맡더니 스크래치다.
지껀지 아나?
하지만 그게 끝-_-+

그래서 락이가 좋아하는 모그를 꼭대기에 올려줬다.
모그에는 낼름 올라가 앉았다.

캣타워가 온지 한달이 지나가는 요즘..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달까?
아직 바구니에 들어가앉은 모습을 못본것이 좀 아쉽기는 하지만..

2007/03/06 13:17 2007/03/06 13:17
Posted by & SangMi

설사와 미용

Café 樂 2005/11/30 18:19

2005.11.30 18:19


락이가 또 연일 설사중이다.


조금씩 무른 변을 보다가 차츰 설사로 진행되고 있는데..


단순히 사료를 바꿔서 인지, 변기 훈련한다고 스트레스 받아서 인지 알 수 없다.


그런데,

지금 바뀌는 사료를 예전에 2~3일 준 적이 있었는데

그땐 별일 없었고

변기 훈련도 어제 오늘이 아닌 벌써 한달 가까이 되어가는 프로젝트라 요즘 갑자기 설사를 한다는게 좀 이상하다.


일단, 옥시그린 오랄솔루션과 요거트를 끊었다.


예전에 설사했을 적에 (끝내는 대장염 진단을 받고 약을 먹었지만)

옥시도 끊고 캔도 끊고 다른 간식도 끊고 사료에 약만 먹고 좋아졌었거든.

지금은 캔은 안먹으니까..

그리고 화장실 잘 다녀오면 주는 칭찬 간식은 정말 조금이라.. 음..


진정 사료탓일까.. 좋다구 두 봉이나 질렀건만;;;


그런데,

요즘 고양이 전염병(범백혈구감소증 - 파보 바이러스)이 유행이다.

이맘때 쯤 항상 유행을 한다고 한다.

설사를 하면 이런 전염병이나 백혈병, 에이즈 등을 의심해 봐야한다더라.

하지만 우리 락이는 비싼-_-; 백신을 다 맞았다. (범백은 없어서 못맞음;;) 뭐 백신 맞아도 걸릴 수는 있지만...


단순히 장이 안좋아졌을 수도 있다.


여러가지 가능성이 있고, 아무튼 락이가 무척 건강하지는 않다는 건데 난 이상하게도 별 긴장이 안된다. 왜일까...


아무튼 좀더 지켜보다가 계속 설사하면 병원에 가야겠다.

락이는 이래저래 병원에 자주 가는구나...


엊그제도 병원에 갔었다. 일명 '미용'을 하러..

부분 털을 깎았다.

자꾸 설사 → 털에 응아가 묻는다 → 목욕을 시킨다 → 목욕을 싫어한다 → 화장실가기를 꺼린다 → 스트레스 받는다 → 설사한다

의 악순환이 계속 되기에..

항문쪽 털을 깎아주면 좀 덜묻는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런데 미용도 스트레스라 설사기가 있는 아이들이 미용을 하면 설사를 하게 된다고도 했다.

하지만 설사때문에 미용하는 거기에 그냥 시켜달라고 했다.


'발, 배, 항문' 이 '부분미용' 세트더라. 항문만 할 수는 없는 것같아서 그냥 이렇게 했다.

하니 깔끔하고 이쁘기는 한데, 배는 왜 하는지 모르겠다;;


엊그제는 그러고 변을 안본 듯하고

어제 설사를 무려 세번이나 했으니 미용탓일 수도 있겠구나...


자꾸 설사를 하고 변을 자주 안봐서 그런지 밥먹는 양도 확 줄었다.


어여 많이 먹고 잘 싸는 건강한 락이가 되어야 할텐데 말이다..


2005/11/30 18:19 2005/11/30 18:19
Posted by & SangMi

소식 고양이

Café 樂 2005/11/17 10:59

2005.11.17 10:59


며칠전 마지막 접종을 하러 병원에 갔을 때

바람이 얘기도 몇가지 슬쩍 물어보았다.


바람이는 하루에 120~160g씩 먹는다더라... 과식인가?


샘말씀이 보통이다;; 많이 먹으면 많이 먹게 해주고, 대신 운동을 많이 해라.. 하셨다. 음...


울 락이는 그거 반밖에 안먹는데용? 얜 자율급식하는데...


걔가 안먹는거에요;; 보통 5~6개월 되면 벌써 몸무게가 4~5kg 되기도 한답니다;;;


컥.. 난 성묘의 무게가 4~5kg인줄 알았건만....(물론 숫코양이는 여기서 1~2kg정도 더 나간다.)


그리고 현재 우리 락이 5개월 반 2.88kg

아직 3kg도 안나가는군. 일부러 적게 먹인 것도 아니고, 사료 이외에 간식도 다양하게 줬다고 생각하는데...


락이는 소식을 하는걸까.

스스로 건강을 생각하는^^;; 고양이.


정말 기쁘고도 다행스럽다.


처음 락이 데려오면서 지금은 쪼꾸맣지만(900g) 나중엔 엄청 커진다기에 좀 걱정했었는데...

그리고 친구말이 커지면 냄새도 더 많이 나고 응아도 많이 싸서 힘들어진다고 하더라. 약간 못생겨지는 것은 덤.

그건 강아지얘기였긴 하지만 고양이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락이가 7~8kg나가면서 (이건 확실히 비만이다. 게다가 이렇게 살찌면 애들이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고 하더라;;) 펑퍼짐하게 누워있는 모습은 상상하고싶지 않다. 게다가 '아빠'같은 얼굴은 KIN~


근데 재미있는 것은 락이는 사료봉투에 써있는 적정급여량을 먹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페르시안은 다른 고양이에 비해 원래 체구가 좀 작다. 게다가 락이의 엄마아빠도 (전혀 관리가 안되었을 것임이 분명함에도 ㅋ) 작은 체구라고 한다. 살도 안쪄보이고..


한때 일부러 몸집을 작게 키워볼까하는 오만한 생각도 해봤었지만

(시도도 안했고.. 내 성격에 못했을꺼다-_-;;)

먹고싶은 만큼 먹고 건강하게 잘 뛰어놀면서도 약간 체구가 작은

락이가 넘 이쁘다^^



아마도 바람이와 같은 토종 고양이가 체구가 큰 종인듯 하다.

보면 거의 모두 크다. 적정 몸무게가 7kg(수컷)일지도;;;

골격도 크니까.. 그리고 쉽게 살찌는 것 같다. 대충 7~8kg이 많다;;


박재순 : 락이가 나중에 덩치큰 바람이에게 맞는거 아닐까.. 흠... (11.17 12:10)
김주연 : 때리면 쓰!!!!~~~해..--; (11.17 23:45)

2005/11/17 10:59 2005/11/17 10:59
Posted by & Sang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