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레시피

**맥주비누(9/20)
팜유 150g
코코넛유 150g
올리브유 300g
해바라기씨유 150g
맥주 150 + 물 98 = 248g (33%)
가성소다 103g (7%)
숯가루, 다시마가루

**카스틸 비누(9/21)
올리브유 458g
물 152g (33%)
가성소다 57g (7%)


맥주는 물을 100% 대체하고 싶었지만 먹다남은 것을 넣은거라 ㅋ
올리브유는 친정에서 식용 500ml짜리를 사용하여 양이 적다.

맥주비누만 하기엔 좀 아쉬운 감이 있어서 숯가루와 다시마 가루로 구름층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비누책에 나와 있던 샘플 중 꽤 맘에 든 모양이라 나도 해보고 싶었다.
집에 숯이 있기에 그걸 빻아서 쓰면 되겠지 했는데 숯 빻는게 생각보다 무지 어려웠다.
잘 깨지지도 않고 골고루 빻아지지도 았았다.
힘겹게 빻으면서 차라리 숯가루를 사는게 나에게도 비누에게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적당히 하다가 신문지에 올려놓고 톡톡 쳐서 가루와 작은 알갱이를 분리하여 가루만 따로 담았다.
다시마 가루는 예전에 비누 만들 때 다시마 알갱이가 들어간 것이 영 아쉬워서 다시 가루만 골라 모아둔 것.

맥주를 넣으면 트레이스가 빨리 난다던데 난 별로 그런 것을 느끼지 못했다.
그리고 맥주에 가성소다를 넣으니 커피때와 마찬가지로 맥주향이 섞인 묘한 냄새가 났다.

트레이스를 낸 비누액을 2개의 종이컵에 약간씩 덜고 숯과 다시마 가루를 각각 넣었는데
좀 큰 종이컵을 썼더니 생각보다 비누액이 많이 덜어졌다.
게다가 틀에 맹 비누액(plain)을 먼저 깔아두고 그 위에 숯 과 다시마 비누액을 구름층처럼 살짝 얹어야 하는데
숯 비누액이 얹어지는게 아니라 그냥 쑤욱~ 들어가버리는게 아닌가-_-! 골고루 살짝 얹어져야 한다구!!
이미 실패한 것이지만 다시마는 연습삼아 살살 얹어보기로 했다.

다음날 잘라보는데 숯은 아예 비누액 안에서 둥글게 원형으로 또아리를 틀었고(그것도 비누 절반만;;)
다시마는 얹어지긴 했지만 그닥 이쁘지 않았다.

책에서 본 것같은 무늬를 내려면 연습을 많이 해얄 것같다. (하긴 그사람은 책을 낼 정도니까...)
난 그냥 아마추어 수제비누 티가 팍팍 나는 '예측불가 랜덤 무늬'에 만족해야하려나...

카스틸 비누는 좋은 식용 기름을 쓰느라 조금 만든 것이기 때문에 진짜 아무것도 넣지 않고 순수 올리브로만 만들었다. 집에 비누용 올리브유도 많이 남아있으니 다음엔 거기에 미강이나 좀 넣어서 만들어 볼까보다.
2008/09/22 11:12 2008/09/22 11:12
Posted by & SangMi
해바라기씨유와 커피를 이용해서 만든 층비누.

[1차시기]9/15에 도전.
책에 나와있는 대로 커피를 총 정제수 량이 1/3만 넣었다. (그 책은 정제수 대체하는 액체를 넣을 때는 거의 1/3인 듯, **우린물 제외)

진하게 우린 커피를 넣으랬는데 막상 커피를 쓰려니 원두가 너무 아까워서 아침에 내려먹은 커피 남은것을 닥닥 긁어 에스프레소를 뽑아보았으나 그다지 진하지 않았는데 그나마도 1/3만 넣으니 티도 안나더라.
커피넣는 비누액에서 총 물 129g 에서 커피 45g, 물 84g

그렇게 나머지는 모두 예전 레시피와 동일하게 잘 만들었으나
하루 지나고 잘라보니 색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

해바라기씨유가 무른건지 다른 비누에 비해 오래 보온하고 굳혔음에도 불구하고 더 무른 상태였다.(전엔 16시간 정도 굳혔었는데 이번엔 30시간 정도)

해바라기씨유가 들어간 비누액을 만들 때 실수로 과트레이스가 나서 생각만큼 층이 안났었는데 아니나다를까 층이 나다 말았다. 그래도 지금이야 올리브유는 녹색이 도는 누런색이고 해바라기씨유는 흰색이라 두 비누액이 층졌다는 것이 보이지만 마르면 그나마도 안보이겠다.

게다가 너무 얇게 잘라서 비누들이 좀 약해 보인다.
시장에 팔아야 하는데 각각 7~80g밖에 안된어서 난감. 100g씩은 되어야 보기도 좋고 팔기도 좋을텐데 ㅋ


[2차시기]9/18에 도전.
마침 저녁약속도 깨지고 저번에 만들었던 비누는 맘에 안들어서 다시 만들어보기로 했다.
아깝지만 집에있는 오래된 원두를 갈아 에스프레소를 내렸다.
그리고 인터넷을 열심히 뒤져보니 물 대신 커피나 맥주, 우유 같은 것을 넣을 때 100% 대체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괜히 1/3만 넣어서 색도 안나고... 이번에는 에스프레소 100%로 하기로 했다.

그런데 채 식지 않은 에스프레소에 가성소다를 넣으니 안그래도 높은 온도의 물에 가성소다가 들어가서 더 높은 온도를 만들고-_- 가성소다 녹을 때 좀 안좋은 냄새가 나는데(맡으면 안좋다. 그래서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한다) 베란다에서 하는데도 이상하게 바람도 잘 안불고 냄새가 커피냄새랑 섞여서 영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이다. 케에엑.
그래도 꾿꾿이 진행. 색은 진한 코코아 색이 만들어졌다. 뿌듯.

한쪽 오일을 뎁히면서 다른 오일을 재다가 실수로 너무 많이 부어버린 것이다. 오일양이 달라지면 가성소다랑 물 양이 또 달라지는데 가성소다는 이미 녹여두었고;;
서둘러 컴퓨터를 켜고 잘못 넣은 오일량으로 다시 소다와 물 량을 계산해 보았다. 아주 많이 달라진 것은 아니었지만 오일들의 양을 조금씩 바꿔가면서 이미 만들어놓은 가성소다와 물 량에 맞추었다.
그러다보니 뎁혀둔 오일이 식어서 다시 뎁혔는데 넘 뜨거워지고 그래서 다시 식히고-_- 뻘짓을 하다가 온도 맞추는게 귀찮아져서 그냥 섞어 버렸더니 해바라기 비누액은 온도차가 좀 많이 나는 상태였고, 커피 비누액은 둘 다 식지 않고 높은 온도일 때 섞고 말았다.
해바라기 먼저 도깨비 방망이를 돌리는데 과트레이스 날까봐 조심조심 했더니 영 트레이스가 나지 않는 것이었다. 그래도 끝까지 조심해서 적당히 트레이스 났을 때 멈춤.
커피는 높은 온도에서 둘이 만나서 그랬는지, 섞고 아무것도 안했는데 어느정도 트레이스가 생겨버린 것이다! 그래도 도깨비로 조금씩 돌려서 트레이스 상태를 맞추었다.

틀에 부을 때 두 개를 번갈아 부었는데 할 때는 몰랐는데 다 부어놓고 보니 너무 조금씩 자주 번갈아 부어서 층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았을 것같다. 층을 내려면 두껍게 부었어야 했는데 너무 얇게 깔아줬던 것이다. 이래서야 층이 아니라 무늬가 났을 것같다.(아직 잘라보지 않았음)
층비누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조만간 다시 만들지 않을까. 커피가 아닌 다른 색으로라도..

*하얀 비누액
해바라기씨유 160g
코코넛오일 100g
팜유 100g
물 120g
가성소다 52g

*커피 비누액
올리브유 200g
코코넛오일 100g
팜유 90g
에스프레소 110g + 물 19g
가성소다 54g
2008/09/19 17:50 2008/09/19 17:50
Posted by & SangMi

책을 샀을 때는 책에 있는 레시피를 보고 따라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내 레시피의 '무작정'도 졸업할 수 있겠군 했는데
책에 있는 레시피는 기름 종류도 많이 들어가고 첨가물도 다양하다. 집에 있는 것들만으로는 감당이 안된다.
그렇다고 그걸 다 살 수는 없지 않는가.
어쩔 수 없이 책에 있는 방법을 참고하여 집에 있는 것들로 레시피를 다시 짤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여전히 내 레시피는 무작정이로구나.

올리브유를 쓰면 비누색이 좀 칙칙해지는데 해바라기씨유를 쓰면 뽀얗게 된다고 한다. 마침 찬장에서 안먹는 해바라기씨유를 발견했으니 뽀얀 비누를 만들어봐야겠다. (좀더 뽀얗게 만들기 위해 우유를 넣을 수도 있지만 우유비누는 쉽게 상한다니 겨울에나 만들어봐야겠다.)
근데 뽀얗기만 한 비누도 이쁘지만 무늬같은 것을 시도해보고 싶은데 컬러를 내려면 다양한 색소가 필요하다. 집엔 색소는 커녕 색상을 낼 만한 천연재료도 별로 없는데.. 책을 뒤져보니 마침 커피를 사용한 비누가 있었다. '진하게 우린 커피'라니 에스프레소 만들면 되겠군.

해바라기씨유의 뽀얀 색과 커피의 진한 색을 따로 만들어서 무지개설기처럼 번갈아가며 층을 내는 비누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두 비누액 중 한쪽에만 커피를 물대신 첨가하기 때문에 레시피를 둘로 나누었다. 만들기가 좀 복잡해 질 것같다.

**하얀비누액
해바라기씨유 120g
코코넛오일 120g
팜오일 120g
물(33%) 120g
가성소다(7%) 52g

**갈색비누액
올리브유 200g
코코넛오일 100g
팜오일 90g
물+에스프레소(33%) 129g
가성소다(7%) 54g

두 개를 따로 만들어서 틀에 부을 때 번갈아 붓는 방법을 사용할 예정. 혹은 양쪽에서 동시에? 이것도 나쁘지 않을 듯.
이것은 총기름 750g으로 비누 1kg에 맞춰서 잡았다. 900ml 우유곽에는 다 안들어가는 양이다.
어서 몰드 사야지~ 후훗.

2008/09/10 11:46 2008/09/10 11:46
Posted by & SangMi
두번째 비누 제작.
사라가 놀러와서 함께 만들었다.

이번에는 과감히 층비누에 도전하여 꿀과 미강으로 층을 내려고했는데
만들기 직전 도착한 책을 읽어보니 두 가지가 색이 비슷하단다.
다시마가 녹색이라기에 집에 있는 다시마가루(작은조각)를 이용하기로 했다.

재료를 따라 부으면서 오차가 약간 생긴 것까지 반영하여 만들어진 최종레시피.
올리브 406g
코코넛 140g
팜 140g
물 207g
가성소다 95g
꿀 7g
다시마 6g

기름과 소다를 섞어 이제 막 트레이스가 나려는 시점에서 반으로 나눠서 각각 꿀과 다시마를 넣었다.
그런데 꿀은 꿀병에 솔은 부분을 덜어서 넣었더니 알갱이가 다 녹지 않고
다시마는 급한 마음에 가루만 골라내지 않고 조각도 넣었더니 조각이 막 떠다녔다.
게다가 첨가물을 넣은 이후 더 트레이스를 내기 위해 도깨비 방망이로 저었더니 양이 적어서인지 기포가 장난아니게 생기고 말았다.

손으로 열심히 저어서 기포를 없애보려고 헀으나 기포도 안없어지고 트레이스도 진행이 되지 않았다. 아 도깨비방망이가 좋은 거였구나. 그러나 도깨비방망이를 더 돌리자니 기포가 너무 많이 생겨서 엄두가 나지 않았다.

사라도 있겠다, 얘기하면서 슬슬 저어주면 되겠지 했지만 그게 쉽지가 않았다.
좀 하다가 포기. 아주 약간 트레이스 났으니 되겠지 ㅋㅋ

한참 만들다가 또 사진을 찍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미 늦었군.
담에 만들때는 친절한 신랑에게 사진을 부탁해봐야겠다. 혼자하려니 잘 챙겨지지 않는다.

역시나 착하고 솜씨도 좋은 신랑이 만들어준 우유곽 틀에 다시마 비누액을 먼저 붓고 (원랜 시간차 공격으로 살짝 굳기를 기다렸다가 두번째 비누를 올리는 것인데 기다리기 싫어서 하나만 과트레이스시키는 방법을 쓰려고 했으나 젓다가 포기했으니, 다시 시간차로 기다려줘야 하는 것이 맞겠지만) 1~2분 기다려주고 바로 꿀 비누액을 부어버렸다.

그래도 층을 내 줘야한다는 생각에 살살살 부었더니 오오~ 층이 지는 것같다. 이대로라면 층비누가 되겠구나! 하고 기쁜 마음에 통을 확 기울이고 말았다. 그러나 여전히 물렁한 다시마비누액은 쏟아지는 압력을 견디지못하고 옆으로 쑥 밀려올라오는데 아차 하면서 다시 살살살 꿀 비누액을 얹어주었지만 이미 옆으로 미려올라온 다시마를 다시 누를수는 없었다. 아주 섞여버리지만 말아주라ㅠ.ㅠ

다 붓고서 랩으로 싸고(밀봉) 신문지로 겹겹이 싸주었다.(보온)

이제 24시간 보온이다.
인고의 시간을 거쳐..야 하지만, 다음 날 아침 일어나서 신문지를 까고 식었나 확인한 후 바로 뜯고 말았다.
넣은 시간(오후 5시) - 꺼낸 시간(오전 11시) = 보온시간(18시간)
오래 보온해 줄 수록 좋다던데.. 쩝.
그러나 자고 일어나면 유혹을 떨치기 쉽지 않다. 아무래도 전날 오전에 만들고 다음날 늦잠을 자는게 보온시간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일까나.

그래도 일단 굳긴 다 굳었으니까 랄랄라 우유곽을 뜯어내고 식칼로 뭉텅뭉텅 잘라주었다.
겉을 보니 약간 층이 진 것같기도 하다. 안쪽도 층이 졌을지 궁금해 하며 잘라보니
이상하게 비누액 비율이 맞지 않는다. 나는 반반 나눴다고 생각했는데 왜 꿀비누(위쪽)양이 1/3밖에 안되는거지? 조금씩 안쪽으로 잘라들어가보니 해답이 나왔다.

꿀비누액을 확 들이부었을 때 움푹 파인 부분에 꿀비누가 몰려있었던 것이다.
다행히 비누가 층은 졌지만 예쁘게 반반이 아니라 기기묘묘 파도가 치기도 하고 비누마다 층이 진 모양도 두 비누액의 양도 제각각이다.
완전히 섞이지 않고 층이 진 것이 어디냐. 제멋대로 나온 모양도 수제비누의 묘미라고 해두지 뭐.

비누액 일때는 꿀도 다시마도 첨가해도 오일색에 변화가 없었는데 굳고나니 색이 나왔다.
연한 녹색(다시마)와 연한 갈색(꿀) - 천연은 색이 연하고 숙성시키면서 많이 바랜다고 한다. 색이 진해야 예쁜데 식용색소를 넣을지 말지 고민 좀 해봐야겠다.
꿀은 알갱이가 제대로 녹지 않고 살아 갈색 점박이가 되었고, 작아보였던 다시마 조각들은 비누에 그대로 박혀있어서 비누를 쓰다보면 효과를 내기도 전에 그냥 떨어져버릴 것같다.

오늘의 교훈.
1. 꿀은 (갈색 점박이를 의도하지 않는다면) 솔지 않은 액체부분을 그대로 써야겠구나.
2. 비누엔 '조각'을 넣어봤자 소용없다. 가루를 준비하라.
3. 비누 만들면서 사진까지 혼자 찍기엔 힘들고 심심하다. 찍사를 동원하자.

이제 비누를 두 번이나 만들어 본 '만들 줄 아는 군'이 되었다.
비누 책도 샀으니 열독하여 '제법 하는 군'이 되어보자.
2008/09/09 17:30 2008/09/09 17:30
Posted by & SangMi
레시피는 점점 발전해가는 거다.
처음 비누를 만들고 탄력을 받아서 좀 다른 비누를 만들어보고자 비율을 달리해서 짜봤었는데
막상 내일 비누를 만들려고 레시피를 들여다보니 굳이 코코넛이나 팜의 비율을 늘릴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애초에 올립오일의 비율을 줄이고 나머지를 늘리려는 의도는 1. 초보에게 만들기 쉽고 2. 올립만하면 거품(세정력-코코넛)과 무르기(굳기-팜)의 문제가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해보니 1.은 도깨비 방망이의 힘인지 전혀 어렵지 않았고 2.는 약간씩만 넣어도 된다고 들었다. 그리고 울립을 많이 쓰는 이유가 '보습'인데 다른 것을 늘리느라 올립을 줄이면 보습력이 떨어지는 문제도 발생한다.(카페에서도 보습으로 꿀을 넣는 레십을 문의했더니 꿀은 답해주지 않고 올립을 늘리라는 처방만 받았다)

답답한 마음에 천연비누 만들기 책을 구매하려고 교보에 가서 뒤적거리다가 하나를 고르긴 했는데 아무래도 인터넷이 저렴하니 인터넷으로 구매하기로 하였으니 내일 비누는 여전히 '알아서 척척척 스스로 비누'인 것이다.

이번엔 첨가물을 조정하여 층비누를 만들어 보자.
일단 에센셜오일은 그 효과가 얼마나 좋을지 모르겠지만 향은 기대할 것이 아닌가보다. 한 달 숙성시키면서 많이 날라간다고 하더라. 그리고 아직 '개척비누'주제에 10ml 만원을 훌쩍 넘는 것을 퐁당 넣는 것은 무리다.

저번엔 선식을 넣어서 스크럽의 효과를 노렸으니(실상은 뭘 넣고 싶은데 집에 있는게 먹다남은 선식이라서)
이번엔 꿀과 미강을 따로따로 넣어 층비누!(이번 첨가물도 효과보단 집에 있는 것 위주-_-)

층비누는 트레이스 이후(혹은 직전) 비누를 둘로 나누고 첨가물을 각각 넣은 후 한쪽을 약간 과트레이스시켜서 틀 바닥에 넣고 다른 것은 그 위에 쌓는 방법을 택했다.(하나 넣고 반쯤 굳힌 후 나머지를 올리라는 말도 있었는데 그걸 언제 기다리냐;; 걍 쉽게 과트레이스.)

저번 우유곽 틀은 세워서 부었었다. 그게 밀폐와 보온이 더 용이하니까. 책에서보니 파는 플라스틱이나 실리콘 몰드를 흉내내서 우유곽 틀을 넓게 잘라내서 쓰던데 한 가지만으로 할 때는 굳이 그렇게 할 필요가 있나 싶다. 자르는 것도 일이고, 그걸 밀폐시킨다고 랩을 꽁꽁 싸는 것도 일인데. 하지만 무늬를 내려면 넓은 용기에 부어야 한다. 그래서 나의 이번 층비누도 우유곽을 넓게 잘라 준비. 생각해보라. 층비누인데 세워서 반씩 부으면 통으로 있을 때야 층져보이겠지만 비누를 자르면 각각 다른 비누 두 개를 만든 것이나 다름 없을 것 아니겠나-_- 이번엔 우유곽 틀을 미리 만들어놔야겠다. 저번엔 준비도 다 안해놓고 시작해버려서 나중에 부랴부랴 우유를 따라내고 썼드랬다.

자자, 그럼 레시피는 첨가물은 1%정도라지만 반으로 나눠서 할것이니까 약간 줄여서, 나누면서 손실될 것을 생각하여 오일은 좀 넉넉하게,

올리브 오일  400g
코코넛 오일  140g
팜 오일  140g
물(30%)  204g
가성소다(6%)  94g
꿀  5g
미강  6g

요기까지. 후훗. 내일이 기다려진다.(일단 얼른 퇴근하고프다)
2008/09/05 10:44 2008/09/05 10:44
Posted by & SangMi

첫번째 레시피를 비누카페에 올려 상담을 올렸더니 너무 무르다는 평을 받았었다.
그러고 어떤 친절한 님(화사랑)께서 쪽지를 보내서 레시피를 추천해 주셨다.

있지요  올리브를 더 줄이고 팜과 코코넛은 더올리시구  코코넛을 지금처럼만 넣으시면 거품양이 아주  적어요 올;팜:코을 200: 150: 150 정도 넣으시면 좋을거 같네요 디스카운트는 10%정도 하셔요

도움이 되셨음해요

처음 만든 비누는 올리브양을 많이 잡았다. 올리브가 많을 수록 비누가 순하다고 해서 만들어 본 것이다.
올리브가 많으면 잘 굳지도 않고 힘들다고 했는데 도깨비 방망이가 잘 돌아줘서 굳는 것도 잘 되고 여름인데도 금방 식어서 쉽게 만들 수 있었다. (물론 결과야 한 달 후에 써봐야 알겠지만;;)
두 번째 비누는 화사랑님 추천 레시피에 꿀을 넣어 보습을 강화해 볼 생각이다. 그리고 돈을 좀 투자해서 에센셜 오일도 넣어볼까부다.
이것도 비누카페에 물어봐야겠군.

우유곽에 넣을 것이기 때문에 총량을 거기에 맞춰서 작게 잡았었는데
저번(총량 826g)은 우유곽이 많이 남아서 량을 좀 늘려잡아보려고 한다.

올리브 270g
코코넛 200g
팜 200g
물 201g(30%)
가성소다 96g(6%)
꿀 8g
미강 8g
유칼립투스 EO(에센셜 오일) 10ml

===================================비누카페에 위 비누레시피를 올리면서 꿀을 얼마나 첨가해도 좋은지, 너무 많이 넣으면 무르진 않을지를 문의했는데, '보습비누를 만들려고 꿀을 넣는다'라는 말에 '보습하고 싶으면 올리브오일 양을 늘려라'라는 대답만을 받았다. "난 꿀에 대해 질문했다규!!!"

너무 답답한 마음에 승연언니한테 문자를 날렸더니, 꿀을 넣고 싶다면 물의 양을 좀 줄이는게 좋지 않겠냐는 답을 받았다. 근데 그 '조금'이 얼마인지 언니도 정확하진 않은 모양.

내가 임의대로 해보는 수 밖에 없는 것인가...
그냥 꿀 넣지 말까;;;
2008/08/26 10:45 2008/08/26 10:45
Posted by & SangMi
주말에 부랴부랴 만들어보았다. 나의 첫 비누! 구궁~

만들 재료를 구비하다가 궁금증을 풀 길이 없어서 주연언니의 언니(승연언니~ 친한척^^)한테 무작정 전화를 걸어 이것저것 물어보았다. 언니가 무척 친절하게 설명해주셔서 기쁘고 고마웠다.
그러나 결론은 도구를 재정비 해야한다는 것-_-

금요일 회사가 끝나자마자 (토요일에 만들어야 하니까) 쏟아지는 비를 뚫고 방산시장까지 가서 도구를 사왔다.
인터넷이 싸다고 해도 방산시장이 더 싸다.

드뎌 토요일!
주문한 택배가 오기만을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다가 오자마자 짐을 풀고 준비 시작.

베란다 창문을 활짝 열고 거실 문은 닫고 가성소다를 조심한답시고 고무장갑, 마스크끼고 긴팔 긴바지 입고 했지만 다 하고보니 맨발이었다능;;;
게다가 해가 너무 잘 들어 베란다가 따끈따근해져서 좀 신경쓰였다. 다음에는 해가 안들 때 해야지.

좀 유난을 떨면서 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긴 했지만 가성소다는 무서운 것이었다.
물에 타니 식~ 하면서 흰 연기가 올라오기도 했고 몇 알갱이를 신문지에 떨어뜨렸는데 잠시후에 보니 신문지가 노랗게 변색이 되어있기도 했다. 신문지 깔기를 잘했지..(무섭)

비누샵에서 산 온도계는 너무 작아서 불편했다. 큰 걸로 다시 살까...

그래도 도깨비 방망이로 휭~ 돌리니 참 쉽게 되었다.
오히려 너무 많이 돌려서 적정보다 좀 더 굳어버리고 말았다. 그래도 대강 떠 넣을 수 있었으니 ok.

비누카페에선 선식은 별 효과가 없을 거라고 했지만 스크럽이라도 되겠지 싶어서 약간 넣었고
에센셜 오일을 넣으려는데 아무래도 아까워서 조금만 넣었더니 너무 양이 적었는지 전혀 향이 나지 않았다;;

오일은 올립 370, 코코넛 110, 팜 90 으로 약간 조정이 생기긴 했지만 크게 문제는 없었다.

레시피를 짤때는 재료를 계량이 엄청 중요한 것처럼 느껴졌는데 (가성소다가 오일과 반응하는 양을 맞춰주지 않으면 비누에서 오일이 많이 남거나 혹은 부족하게 된다. 남는 건 괜찮지만 부족하면 낭패.)
막상 만들어보니 그거 1g 맞추는게 여간 어려운게 아니었다.
다음엔 소다와 오일을 정확히 계량하지 못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레시피를 짜야겠다.

우유팩에 담고 도톰한 방석으로 폭 감싸준 다음 하루 정도 지나서 꺼내 쓸 만한 크기로 잘라 주었다.
(잘 안꺼내져서 우유팩을 갈갈이 찢고 말았다;;)
꺼내기만을 기다리다가 24시간 채 안되었지만 다 식었길래 꺼냈는데 칼 질도 제법 잘 되고 도장을 찍어 볼 수 있을 만큼 적당히 물렀다.

비누에 스탬프를 찍는 다기에 나도 찍어 보려고 집에 있는 모양도장을 찍어봤는데 용도가 다르다보니 깊이가 없어서 무늬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아쉽.

비누 말리는 틀같은 것은 없으니 대강 세워서 쟁반에 말려볼까 생각했었는데 창고에 안쓰는 그릇 건조대가 있어서 거기에 그대로 올려두었다.

만들면서 신랑이 옆에서 여러모로 도와주어 편하게 만들 수 있었다.

색상도 좀 칙칙하고 선식도 제대로 풀어지지 않았지만 나의 첫 작품이니 이쁘게만 보인다^^

벌써 다음에 만들 레시피를 생각하고 있는 나.
2008/08/25 10:01 2008/08/25 10:01
Posted by & SangMi

자기가 만들어 본 비누 레시피를 축적해두면
나중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아직 재료도 오지 않았지만
만들어 볼 비누 레시피를 짜 보았다.

건성피부의 경우 코코넛오일과 팜오일이 전체 (베이스)오일 양의 20%를 넘지 않도록 한다.
분말을 섞을 때는 전체 비누량의 1%를 넘지 않도록 한다. (1kg 비누 만들 때 가루첨가물 10g 정도)

보통 750g의 오일로 1kg의 비누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나의 비누틀은 900ml우유곽이므로 이를 넘지 않도록 해보자.

오일 양을 정하면 필요한 가성소다와 물의 양을 계산해 주는 '비누화값 계산틀'이라는 게 있다.
이를 이용해서 나에게 필요한 용량을 알아내는데, 내 전자저울은 1g단위이므로 소숫점은 알아서 반올림^^

올리브유 460g
코코넛유 40g
팜유 40g
정수기물 189g(35%)
가성소다 70g(디스카운트 6%)
선식 7g
===========이렇게 짜고 비누카페에 물어봤더니 너무 무르다면서 조정팁을 주셨다. 소심하게 약간 수정.

올리브유 370g
코코넛유 100g
팜유 100g
정제수 171g(30%)
가성소다 78g(디스카운트 5%)
선식 7g

초보니까 좀 단단한 비누를 만드는 게 좋다고. 에센스 오일도 좋 넣어보라는데 집에 가서 뒤져봐야겠다.

기름과 가성소다물을 섞을 용기로 락앤락(플라스틱)을 준비했는데 가성소다가 좀 위험한 물질이라서 플라스틱이 녹을까봐 약간 걱정이 된다. 한 번 해보고 이상하면 유리로 사야겠다.

2008/08/22 11:09 2008/08/22 11:09
Posted by & Sang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