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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9/30 비누장수 이야기 (6)
아파트에서 아나바다 장터를 여니 팔고 싶은 사람들 나와 파세요~ 공지가 붙었습니다.
물건도 암거나 다 되고, 가격도 내맘대로, 수익도 다 자기가 가져가는 장터였습니다.

마침 만드는 게 재밌다고 마구 만들어 논 비누를 팔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데 누가 살까요?? 좀 의심스러웠지만~

일단 내가 써보니 괜찮았고
가격을 저렴하게 책정하니 괜찮지 않을까요? (인건비, 도구비 등등 다 빼고 딱 들어가는 재료비만 산정)

수제비누 1,000원에 팔아요!
(단, 아직 숙성중이니 한 달 숙성후에 써야함. 제조일이 각각 9/6, 15, 18, 20일 등)



신랑도 함께 나왔어요, 부부 비누장수 임다!


비누가 주 판매물품이지만 곁들여 집에서 안쓰는 물건도 들고 나왔습니다. 인형, 머리끈, 운동기구 등


얼룩이가 커피 층비누고 그 옆과 아래에 있는 게 맥주비누에요.(검은 앙금처럼 보이는게 숯 가루)
가운데에 약간 노란 빛 점박이가 다시마 꿀 비누(사라랑 만든 것임)


미리 요렇게 포장도 해두었구요~


오늘의 첫 손님!


짜쟌~ 돈 벌었습니다^^/

신랑은 (재료비 산정이 잘못되어서) 팔수록 손해라고 했지만 파는 것도 재미있었어요.
잡다한 물품을 갖고나왔는데 참 의외의 물건이 팔리더라구요. 애들도 많았고.
500원 짜리 작은 인형이 탐나지만 비싸서 못사는 아이에게 그냥 주기도 했고
여기저기 광고로 받은 핸드폰 줄을 공짜라고 했더니 한꺼번에 싹쓸이-_-해 간 아주머니가 미안하다면서 비누를 하나 사고 두 개값을 쳐주고 가기도 했습니다.
구색 맞춘다고 내논 주식투자책은 지나가는 아저씨들은 모두 한번씩 들춰보고 가더군요^^

나름 비누가 각각 무늬도 크기도 다르다보니 알아서 골라가라고 일부러 포장하지 않고 봉투를 열심히 만들었지요. 반은 미리 포장해두었구요. 그런데 포장해 둔 비누가 사용일이 더 빠르기도 했지만 아무리 봐도 '포장'때문에 더 인기있었던 것같아요. 사람들은 개성있는 무늬따위-_- 신경쓰지 않더라구요. 쳇.

장터를 한 번 하고나니 다음에 또 하게 되면 요렇게 하면 더 잘되겠다~ 라는 요령이 생겼습니다만, 또 할지도 의문이고 하더라도 1년 후에-_-라는 얘기를 들었답니다. 따라서, 초보 비누장수의 래미안 아나바다 장터는 여기서 끝.

이 경험을 토대로 홍대 희망시장으로 진출할까요? ㅋㅋ
2008/09/30 10:56 2008/09/30 10:56
Posted by & Sang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