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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부랴부랴 만들어보았다. 나의 첫 비누! 구궁~

만들 재료를 구비하다가 궁금증을 풀 길이 없어서 주연언니의 언니(승연언니~ 친한척^^)한테 무작정 전화를 걸어 이것저것 물어보았다. 언니가 무척 친절하게 설명해주셔서 기쁘고 고마웠다.
그러나 결론은 도구를 재정비 해야한다는 것-_-

금요일 회사가 끝나자마자 (토요일에 만들어야 하니까) 쏟아지는 비를 뚫고 방산시장까지 가서 도구를 사왔다.
인터넷이 싸다고 해도 방산시장이 더 싸다.

드뎌 토요일!
주문한 택배가 오기만을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다가 오자마자 짐을 풀고 준비 시작.

베란다 창문을 활짝 열고 거실 문은 닫고 가성소다를 조심한답시고 고무장갑, 마스크끼고 긴팔 긴바지 입고 했지만 다 하고보니 맨발이었다능;;;
게다가 해가 너무 잘 들어 베란다가 따끈따근해져서 좀 신경쓰였다. 다음에는 해가 안들 때 해야지.

좀 유난을 떨면서 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긴 했지만 가성소다는 무서운 것이었다.
물에 타니 식~ 하면서 흰 연기가 올라오기도 했고 몇 알갱이를 신문지에 떨어뜨렸는데 잠시후에 보니 신문지가 노랗게 변색이 되어있기도 했다. 신문지 깔기를 잘했지..(무섭)

비누샵에서 산 온도계는 너무 작아서 불편했다. 큰 걸로 다시 살까...

그래도 도깨비 방망이로 휭~ 돌리니 참 쉽게 되었다.
오히려 너무 많이 돌려서 적정보다 좀 더 굳어버리고 말았다. 그래도 대강 떠 넣을 수 있었으니 ok.

비누카페에선 선식은 별 효과가 없을 거라고 했지만 스크럽이라도 되겠지 싶어서 약간 넣었고
에센셜 오일을 넣으려는데 아무래도 아까워서 조금만 넣었더니 너무 양이 적었는지 전혀 향이 나지 않았다;;

오일은 올립 370, 코코넛 110, 팜 90 으로 약간 조정이 생기긴 했지만 크게 문제는 없었다.

레시피를 짤때는 재료를 계량이 엄청 중요한 것처럼 느껴졌는데 (가성소다가 오일과 반응하는 양을 맞춰주지 않으면 비누에서 오일이 많이 남거나 혹은 부족하게 된다. 남는 건 괜찮지만 부족하면 낭패.)
막상 만들어보니 그거 1g 맞추는게 여간 어려운게 아니었다.
다음엔 소다와 오일을 정확히 계량하지 못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레시피를 짜야겠다.

우유팩에 담고 도톰한 방석으로 폭 감싸준 다음 하루 정도 지나서 꺼내 쓸 만한 크기로 잘라 주었다.
(잘 안꺼내져서 우유팩을 갈갈이 찢고 말았다;;)
꺼내기만을 기다리다가 24시간 채 안되었지만 다 식었길래 꺼냈는데 칼 질도 제법 잘 되고 도장을 찍어 볼 수 있을 만큼 적당히 물렀다.

비누에 스탬프를 찍는 다기에 나도 찍어 보려고 집에 있는 모양도장을 찍어봤는데 용도가 다르다보니 깊이가 없어서 무늬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아쉽.

비누 말리는 틀같은 것은 없으니 대강 세워서 쟁반에 말려볼까 생각했었는데 창고에 안쓰는 그릇 건조대가 있어서 거기에 그대로 올려두었다.

만들면서 신랑이 옆에서 여러모로 도와주어 편하게 만들 수 있었다.

색상도 좀 칙칙하고 선식도 제대로 풀어지지 않았지만 나의 첫 작품이니 이쁘게만 보인다^^

벌써 다음에 만들 레시피를 생각하고 있는 나.
2008/08/25 10:01 2008/08/25 10:01
Posted by & SangMi

자기가 만들어 본 비누 레시피를 축적해두면
나중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아직 재료도 오지 않았지만
만들어 볼 비누 레시피를 짜 보았다.

건성피부의 경우 코코넛오일과 팜오일이 전체 (베이스)오일 양의 20%를 넘지 않도록 한다.
분말을 섞을 때는 전체 비누량의 1%를 넘지 않도록 한다. (1kg 비누 만들 때 가루첨가물 10g 정도)

보통 750g의 오일로 1kg의 비누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나의 비누틀은 900ml우유곽이므로 이를 넘지 않도록 해보자.

오일 양을 정하면 필요한 가성소다와 물의 양을 계산해 주는 '비누화값 계산틀'이라는 게 있다.
이를 이용해서 나에게 필요한 용량을 알아내는데, 내 전자저울은 1g단위이므로 소숫점은 알아서 반올림^^

올리브유 460g
코코넛유 40g
팜유 40g
정수기물 189g(35%)
가성소다 70g(디스카운트 6%)
선식 7g
===========이렇게 짜고 비누카페에 물어봤더니 너무 무르다면서 조정팁을 주셨다. 소심하게 약간 수정.

올리브유 370g
코코넛유 100g
팜유 100g
정제수 171g(30%)
가성소다 78g(디스카운트 5%)
선식 7g

초보니까 좀 단단한 비누를 만드는 게 좋다고. 에센스 오일도 좋 넣어보라는데 집에 가서 뒤져봐야겠다.

기름과 가성소다물을 섞을 용기로 락앤락(플라스틱)을 준비했는데 가성소다가 좀 위험한 물질이라서 플라스틱이 녹을까봐 약간 걱정이 된다. 한 번 해보고 이상하면 유리로 사야겠다.

2008/08/22 11:09 2008/08/22 11:09
Posted by & Sang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