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해일)처럼 밀려오고 있다기 보단
해변에 오가는 작은 파도처럼
조금 밀려왔다가 나가고 잠시 후에 조금 더 왔다가 나가고 약하게 오는둥 마는둥 하다가 한번 철-썩 해주고....
머 이런 식이랄까.
주변 사람들이 작은 파도처럼 사람을 조금씩 흔든다면
상무님은 보스답게 철-썩 이다.
얼마전 상무님이 연타로 잽을 날렸다.
치명적이진 않았지만 제대로 맞은 나는 살짝 삐져서 몸을 사리기로 했다.
그러고는 화장실에서 결혼반지를 잃어버렸다. 오전에 빼놓구선 오후에야 기억이나 가보았지만 없었다.
청소하시는 아주머니는 그걸 보았지만 곧 찾으러 올꺼라고 생각하고 세면대위에 놓아두었다고 했다.
찾는다는 공고를 며칠 붙여보았지만 전혀 소용이 없었다. 누구냐-_-+
어느날 출근을 해보니 내 자리 파티션에 붙여놓았던 자석이 하나 없어졌다.
내 돈으로 산 것도 아니고 중요한 것도 아니지만 벽에 붙어 놀고 있던 것도 아니고 멀쩡히 쓰고 있는 자석을 가져가서 붙여논 종이가 덜렁거리고 있었다. 슬며시 짜증이 났다.
같은 날. 패트병이 잘 안열려서 내가 일부러 패트병을 쉽게 따기위해 사놓은 (목부분에 톱니가 있는) 큰 가위가 없어졌다. 캔틴에 놔두고 며칠 쓴건데 그걸 누가 가져간단 말이가!
반지 (완전 비싼 내꺼) - 자석 (내 자리에 있는 내꺼) - 가위 (내가 필요해서 구매한 회사물건)
점점 내 소유에서 멀어지곤 있지만 확실히 나에 관한 것들이 차례로 없어지니 열이 화르륵 올라왔다.
(설마 이 열때문에 두드레기가 난 것은 아니겠지-_-+ 현재 피부염으로 고생중. 몸에서 막 열이 난다.)
파도가 밀려나가는 듯하더니 이젠 철~썩의 차례이다.
상무님이 옷차림이 나쁘다고 지적하셨다.
시장가는 아줌마 같다나;;;
물론 요즘 덥고 옷도 별로 없고 한데 사기는 싫어서 진짜 대충 입고 다녔지만 그렇게 말할 줄이야.
당장 사야겠고나..
그런데 파도가 한 번 더 쳤다.
이제 이 사무실(10층)에 좀 익숙해 졌나 싶더니 7층으로 이사를 하게 되었다. (우리 회사는 한 층(7) + 반(10)을 쓰고 있다)
이사짐 옮기는 것이야 별 일 아니겠지만 새로운 사람들과 적응하는 것은 꽤 부담스럽다.
게다가 상무님과 나만 7층에 내려간다고 해도 원래 우리 본부 사람들은 다 10층에 있으니 결제며 팩스며 오르락내리락 일만 늘겠다.
전 회사에 비해 스트레스도 많아지고 품위유지비-_-도 강요하는데 처음 계약연봉은 동일하니 돈만 보면 손해보는 장사다. 올 연말에 얼마나 더 줄라나..... (지적당한게 많아 안줄지도-_-;;;)
회사생활 어렵고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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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부두 인형을 벽에 매달자. 한 10개쯤?
안그래도 회사에서 초간단 인형 - 휴지로 테루테루보즈(照る照る坊主)처럼 만들어서 지칼로 푹푹 찔렀었음.
"(작은 소리로) 내 반지 내놔!"
그걸 본 옆자리 대표비서가 "상미씨 뭐해요? 무서워요.." 했음.
원래 인생이 다 그런거야. (순이형은 이럴줄 알았는데. 사람이 변했어)
대신 가깝잖어 ㅋㅋ 보스가 시장가는 아줌마를 못봐서 그래
변했을리가.
그런 대답은 이미 offline에서 들었음.
보스가 시장가는 아줌마? ㅡㅡ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