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4.25 00:37
로댕갤러리.
아쉽게도 내일까지.
즐겁고 참여해서 생각하는 작품들이었다.
그 중 '상자속으로사라진사람'은 느낀 점이 많은 작품.
얽힌 이야기를 다 읽지 않고 무작정 들어가봤다.
끝나고 나온 후에 이야기를 읽으니,
'아 이게 아니었구나'
그래도 나만의 느낌이 남았으니 그걸로 만족.
너무너무 힘들게 터널을 통과하면서
'과연 이런 고생을 하면서까지 들어왔어야했나' 했지만,
그래도 뭔가를 보고자,
혹은 그냥 이제껏 들어왔으니 앞으로 란 타성으로
열심히 또 생각없이 가고 또 가고
힘든 시절을 거쳐 끝에 도착했었을때
'난 무얼 기대했던 걸까...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알고있었는데...'
허탈했다.
정말 나는 무언갈 기대했던 것같다.
알수없는 그러나 있을 무엇.
돌아나오는 길은 들어가는 길보다 쉬웠다.
한번 해보았기 때문일수도 있고,
이 끝엔 '밖'이라는 명확한 목표가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112개의 문'
민규오빠랑도 말했지만, 공간보다 그곳의 소리가 더 재미있었다.
다들 아무말도 하지 않고 문만 여닫는다.
저벅저벅... 딸칵딸칵..
사방이 문으로 되었있는 곳에 갇혀 가만히 서있는 것도 좋았다.
가능성이면서도 폐쇄적이며, 적극적일수도 있고 수동적일 수도 있고..
결국 '문'은 그 자체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전적으로 그 앞에 서있는 사람의 문제이지..
나는 어떤 사람일까?
문을 열기 직전, 혹은 그 문으로 무언가를 기다리기 직전..
정지된 시간을 즐기고 싶다.
'흔들리지않는방' 과 '바닥없는방'
그자체로도 재미있었지만
우리가 전시장을 갔을 때 우연히도 아이들이 많았다.
어떤 이유에선지 알 수 없지만, 좋은 엄마들이다.
미술 혹은 예술 전반의 작가가 예상하는 관객은 거의 성인이다.
관객으로 모든 연령층을 염두에 두는 작가는 드물 것이다.
이럴때 작가는 아이들에게 약점을 보였달까..
작가가 아이들의 소감을 들으면 매우 즐거울 것이다.
혹은 당황스러울지도^^
심민규 : 정말 재미있었지요. 나도 전시회에 관한 글들을 올리는 중 ^^ 흔들리지 않는 방은 올렸고 상자속으로 사라진 사람도 쓸꺼야 나도 많은 것을 느꼈거든 ^^ (04.25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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