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손잡이 옆에 아래와 같은 안내문이 붙어있다.
뒤 돌아보면 귀신이 서있을 것만 같다.
무섭다.
왜 칸칸이 저런걸 붙여놨을까 ㅠ.ㅠ
사람 변기를 쓰는 훈련기를 도입하여 장장 2년하고 반년을 씨름을 하다가
얼마전 2박 3일 놀러갔다 오는데 락이 혼자 변기훈련기를 잘 쓸 것 같지 않아서
끝내 다시 세숫대야에 모래를 듬뿍 넣어주고 다녀왔습니다.
락이는 세숫대야에 담긴 새 모래를 보자마자 기쁨의 삽질 작렬!
저렇게 좋아하는걸 억지로 변기훈련을 계속해야하나 안타까움마저 생기더라구요.
하지만 락이는 세숫대야 모래를 좋아하면서도 정작 화장실 사고는 변기훈련기 사용할 때 보다 더 많이 친다는;;
모래가 조금만 맘에 안들면 안쓰거든요.
변기훈련기 모래는 잘 안더러워지니까 변기가 좀 불편해서 그렇지 모래땜에 사고를 치거나 하진 않아요.
아이러니죠.
게다가 모래화장실을 쓰면 모래가 엄청 들어요. 유지비가 많이 들죠. 변기훈련기는 초기 비용이 비싸서 그렇지(요즘엔 수입업체가 많아서 걍 모래 화장실 값의 2배정도 해요. 기능있는 화장실은 값이 비슷하기도..) 들어가는 모래값 생각하면 금방 본전을 뽑아요.
모래 화장실을 쓰면 한 포를 한 달 정도 쓰는데, 변기 훈련기를 쓰면 한 포로 6개월은 쓰거든요..
모래 한 포에 싼거 사도 7천원이니까.. (이후 계산 생략^^)
모래 화장실의 단점은 모래가 많이 든다는 비용만이 아니에요.
화장실 가서 좋다구 박박파고 발에 모래를 잔뜩 묻히고 와서 집안 구석구석에 모래를 퍼뜨리구요
안좋은 모래를 쓰면 팔 때 훅~ 일어나는 모래 먼지가 건강에 엄청 안좋아요.
냥이들 이쁜 젤리가 건조해져서 갈라지기도 하구요.
감자며 맛동산이면 독한 냄새 견디면서 치우는 것도 일이죠. 모았다가 일반쓰레기로 버려야 하는데, 냄새가
ㅠ.ㅠ 절로 눈물이 나요.
변기훈련기를 써서 사람변기를 쓰게 되면 변기 훈련기 없이 썼을 때가 가장 좋지만
훈련기만 계속 써도 모래 화장실 쓰는 것보다 훨씬 좋아요.
사람이 화장실 쓸 때마다 훈련기땜에 좀 고생을 하게 되지만, 모래를 적게 쓰니가 돈도 아끼고, 모래가 적으니 튀는 모래도 적고, 그때그때 물 내리면 되니까 냄새도 덜나고...
그럼에도 락이가 워낙 모래화장실을 좋아하니까(본능이니까) 싫어하는 변기훈련기로 다시 돌아가기가 선뜻 내키지가 않더라구요.
그래서 생각해낸 '리첼 좌변기형 화장실'
딱 유아용 실내 좌변기처럼 생겼어요.
가운에 모래를 맘껏 파면서도 막상 볼일 볼 때에 발을 디디기엔 좁은 구멍이 있어요^^
그래서 발에 모래를 덜 묻히니 집안에 모래가 덜 굴러다니는 효과를 내죠.
난 락이가 작게 구멍낸 모래 화장실도 잘 써봤으니 이렇게 큰 구멍이 있는 화장실은 더 잘 쓸 줄 알았는데
적응하는데 이틀은 걸리더군요.
화장실을 눈앞에 두고 몇번을 얹어줘도 팩 돌아서 다른 화장실을 찾아 다니더라구요;;
이젠 변기형 화장실 잘 쓰고 있어요.
근데 쓰고 있는 모래가 아무래도 영 먼지도 많고 해서 다른 모래(천연 펄프)로 바꿀라구요.
그럼 락이는 또 싫어하겠죠?
하지만 그게 더 건강에도 좋구 입자가 크니까 집안으로 튀어 다니지 않을테니 서로서로 더 좋은거 아니겠어요^^?
우리 락이는 별별 화장실 + 모래를 다 써보네요.(모래도 종류별로 안써본 모래 없음 ㅋ)
다양한 시도를 해 볼 때마다 애 성격이 좀 나빠지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나중엔 적응도 잘하고 사용도 잘 하는 락이를 보면 얼마나 기특한지 몰라요.
우리 애가 원래 속이 깊다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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