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다른 세상 살아가기

누가 회사 게시판에 '삼성물산 신입사원 사직서'라는 글을 퍼다 올린걸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우리 인사부서장님은 항상 나한테 인사하는 사람은 치열하게 살아야 한다고 반복해서 이야기 하셨었다. 사람들에 대해서 뜨겁게 대하고 고민의 눈물로 베갯머리를 적시고 늘 치열하게 치열하게 열정적으로...

그 이야기를 들을때마다 가슴이 답답했다.
마치 대학에 처음 입학했을때 우리 선배들처럼 국가와 민족에 대해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투쟁하고 눈물을 흘려야한다고 숱하게 들었던 이야기들과 같다고 생각되어졌기 때문이었다. 그 무엇에 대한 어떠한 애정이란 말인가. 왜 자신을 포함해서 타인들까지 그런 애정을 지녀야한다고 생각하는걸까.

난 스스로 생각한다. 난 냉정한 인간이라고. 인간에 대해서 냉정하다가보다는 조직과 그 관계에 대해서 냉정한 인간이라고. 뜨겁게 치열하게 사람들을 대하는 것보다는 난 냉정하고 차가움으로 사람을 대할거라고. 관계로 일하는게 아니라 당위성으로 일하고 싶다고. 그게 힘들다면 이 조직에 미련을 갖지 않겠다고. 난 불필요한 '애정'을 갖는 행위로 내 힘을 낭비하지는 않겠다고.

삼성물산 신입사원의 사직서라는 걸 봤을때 나와는 많이 다른 사람의 생각을 엿보았다.
치열하게 고민하고 반항하고.  자신의 이상을 소리높이고.

무엇일까. 무엇이 그렇게 조직을 '사랑한다'고 개인으로 하여금 외칠수 있게 해주는 걸까.
뭐가 그렇게 치열하게 자신의 이상과의 괴리를 고민하게 만들어주는 걸까.
뭐가 그렇게 사람으로 하여금 ..

나랑 동일한걸 느끼고. 나랑 같은 생각을 하고. 나랑 같은 현실에 직면했지만. 전혀다른 행동을 한 젊은이의 글을 보며 생각한다.

나랑 같지만 다른 사람이다. 전혀 다른 사람이다.

  -.淳. <나는 나다.>

Posted by .淳.<..>

2007/06/02 10:22 2007/06/02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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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망고 2007/06/04 11:42 # M/D Reply Permalink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는거지요. 기본선만 지켜준다면 핫이든 쿨이든 최종완성형은 있을꺼라 생각해요. 사회에 보탬이 되는 멋진 사람이 되세요~

    1. .淳.<..> 2007/06/04 18:37 # M/D Permalink

      사회에 보탬이 되고 싶은 생각은 없다.

  2. 망고 2007/06/05 07:49 # M/D Reply Permalink

    우어~ 그럼 원하는게 뭐냐~~~~~

    1. W 2007/06/05 14:44 # M/D Permalink

      그냥 사는게지, 뭐 그리 생각이 많냐? 다 필요없다. 그냥 살다가 가자아아!

    2. .淳.<..> 2007/06/07 23:50 # M/D Permalink

      원하는거 없다. 그냥 넋두리일뿐.

  3. 망고 2007/06/09 13:11 # M/D Reply Permalink

    흠... 이게 왜 문제가 되는건지 잘 모르겠어. 안그래도 광현형한테 한소리 들었잖아. 우리 과장님이 하던 얘기랑 똑같은 얘기. 억울하면 니가 칼을 쥔 다음에 바꿔라.

    1. W 2007/06/09 13:36 # M/D Permalink

      쥐어도 못 바꾼다더라아---

    2. .淳.<..> 2007/06/10 22:25 # M/D Permalink

      내가 그래서, 너랑 똑같은 이야기 하는 사람의 글이라고 했었잖아. ^^

      세상은 군대 이후로 변한게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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