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허스님의 차
- Posted at 2003/11/27 00:06
- Filed under .淳. [淳-冊房]/.淳. [무언가읽다]
요즘 집에서 제일 많이 하는 일은 주전자에 물을 끓인후 찻잎을 좀 넣고 우려 마시는 일.
난 '마시는' 행위를 좋아한다.
자리에 앉아서 잔에 오렌지 쥬스, 새까만 원두커피, 보리차,옥수수차, 녹차, 쟈스민차, 우롱차, 홍차 등등을 따라 마시는것을 너무나 좋아한다.
난 차를 단순히 습관처럼 마시는 객체들의 일부로서 인식 하고 살아왔다.

이런 나에 비해서 지허스님은 좀 많이 아주 많이 다른 입장을 견지하시는 분이라고 말하면 좋을 듯하다.
(인생의 많은 부분을 '차'와 얽히고 섥히면서 살아오셨을 터인데다가 지금은 차로 유명한 선암사 주지로 계신다니 나처럼 홀짝 홀짝 그냥 생각없이 마시기만 하는 주제에 다른 입장이 어떻고.. 저떻고 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머쓱해지지 않을 수 없지만, 그래도 구태여 말을 붙이고자 해서 붙인것이 '다른 입장을 견지한다.'라는 표현이다. 한없이 창피스러워진다.)
지허스님의 스님이라는 신분때문에 '선'이라는 개념에서의 '차'를 말씀하실것으로 처음에는 어림잡았었다. 하지만 흥미롭게도 그분의 생각의 근원에는 '전통문화'라는 것이 자리잡고 있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스님은 당신의 책에서 차에 대한 설명을 하시면서도 늘 전통문화에 대한 개념의 연장선에서 모든걸 풀어나가신다. 마치 '전통문화'라는 것이 절대 선이라는 개념에 견주어 볼만할 정도로 '올바른것' '우리가 나아가야 할 지향점'이라는 생각을 계속하여 피력하신다.
이런 차에 대한 설명은 일견 아주 효과적이다.
과학성이나 의학적 특성에 기대어 설명을 해나가는 '차'이야기에는 그다지 애정이 가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 조상님들이 차를 만들던 방법이며 차를 마시던 방법들을 설명해주고 우리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차'의 형태를 머릿속에 그려주는 방법이 오히려 '차'를 대하는 독자들에게는 '설득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시 머리속을 떠나지 않는 삐딱이가 동시에 날 괴롭히기 시작한것도 사실이다.
전통문화에 대하여 어떻게들 생각하고 있는걸까?
훌륭하고 자랑스러워 널리 알리고 지켜나가야할 우리 민족의 넋?
예전에는 융성했으나 지금은 쇠퇴하여 아쉬워진 우리의 유물?
한때 우리에게 주류를 이루었으나 이제는 시간의 흐름에 밀려버린 옛잔존물?
정답은 없다.
우리 민족의 뿌리를 찾고 미래를 선도하기 위해서 '전통을 계승하고 더욱 발전시켜야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우리가 꼭 '우리의 전통'을 지켜나가야 할 이유도 없고 현시대의 주류를 쫓아서 살아야한다 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우리의 전통차를 찾으려하는 사람들의 글이 인터넷 여기 저기에 자리를 잡고 있고, 일부 유명한 몇몇 사람을 포함한 여러 사람들이 전통차에 대한 포교활동을 하려고 하는 현실도 사실이지만, 덖음차라는 단어조차 들어보지 못한체 하루하루 스타벅스에서 카페라떼를 한손에 들고 나오는 사람이 이땅에서도 더이상 신기해 보이지 않게된것도 지금의 현실이다.
지금 순간에도 어디선가 얻어온 중국식 보이차를 The Coffee Bean & Tea Leafs라는 미국 커피와 차를 파는 가게에서 산 컵에 우려서 마신다. 한국 전통차는 아직 본적도 없다. 아니면 보고도 그것이 한국 전통차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을 가능성도 꽤나 높다.
'전통'도 좋지만 역시 지금 현실에서 현실적으로 차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내게는 더 중요하기 때문인듯 하다.
스님은 차를 마시면서 많은 생각과 이론들을 생각하시런지 모르겠다. 하지만 역시 난 그냥 '마시는' 행위를 좋아하는 생각없는 사람인듯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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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마시는' 행위를 좋아한다.
자리에 앉아서 잔에 오렌지 쥬스, 새까만 원두커피, 보리차,옥수수차, 녹차, 쟈스민차, 우롱차, 홍차 등등을 따라 마시는것을 너무나 좋아한다.
난 차를 단순히 습관처럼 마시는 객체들의 일부로서 인식 하고 살아왔다.

이런 나에 비해서 지허스님은 좀 많이 아주 많이 다른 입장을 견지하시는 분이라고 말하면 좋을 듯하다.
(인생의 많은 부분을 '차'와 얽히고 섥히면서 살아오셨을 터인데다가 지금은 차로 유명한 선암사 주지로 계신다니 나처럼 홀짝 홀짝 그냥 생각없이 마시기만 하는 주제에 다른 입장이 어떻고.. 저떻고 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머쓱해지지 않을 수 없지만, 그래도 구태여 말을 붙이고자 해서 붙인것이 '다른 입장을 견지한다.'라는 표현이다. 한없이 창피스러워진다.)
지허스님의 스님이라는 신분때문에 '선'이라는 개념에서의 '차'를 말씀하실것으로 처음에는 어림잡았었다. 하지만 흥미롭게도 그분의 생각의 근원에는 '전통문화'라는 것이 자리잡고 있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스님은 당신의 책에서 차에 대한 설명을 하시면서도 늘 전통문화에 대한 개념의 연장선에서 모든걸 풀어나가신다. 마치 '전통문화'라는 것이 절대 선이라는 개념에 견주어 볼만할 정도로 '올바른것' '우리가 나아가야 할 지향점'이라는 생각을 계속하여 피력하신다.
이런 차에 대한 설명은 일견 아주 효과적이다.
과학성이나 의학적 특성에 기대어 설명을 해나가는 '차'이야기에는 그다지 애정이 가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 조상님들이 차를 만들던 방법이며 차를 마시던 방법들을 설명해주고 우리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차'의 형태를 머릿속에 그려주는 방법이 오히려 '차'를 대하는 독자들에게는 '설득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시 머리속을 떠나지 않는 삐딱이가 동시에 날 괴롭히기 시작한것도 사실이다.
전통문화에 대하여 어떻게들 생각하고 있는걸까?
훌륭하고 자랑스러워 널리 알리고 지켜나가야할 우리 민족의 넋?
예전에는 융성했으나 지금은 쇠퇴하여 아쉬워진 우리의 유물?
한때 우리에게 주류를 이루었으나 이제는 시간의 흐름에 밀려버린 옛잔존물?
정답은 없다.
우리 민족의 뿌리를 찾고 미래를 선도하기 위해서 '전통을 계승하고 더욱 발전시켜야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우리가 꼭 '우리의 전통'을 지켜나가야 할 이유도 없고 현시대의 주류를 쫓아서 살아야한다 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우리의 전통차를 찾으려하는 사람들의 글이 인터넷 여기 저기에 자리를 잡고 있고, 일부 유명한 몇몇 사람을 포함한 여러 사람들이 전통차에 대한 포교활동을 하려고 하는 현실도 사실이지만, 덖음차라는 단어조차 들어보지 못한체 하루하루 스타벅스에서 카페라떼를 한손에 들고 나오는 사람이 이땅에서도 더이상 신기해 보이지 않게된것도 지금의 현실이다.
지금 순간에도 어디선가 얻어온 중국식 보이차를 The Coffee Bean & Tea Leafs라는 미국 커피와 차를 파는 가게에서 산 컵에 우려서 마신다. 한국 전통차는 아직 본적도 없다. 아니면 보고도 그것이 한국 전통차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을 가능성도 꽤나 높다.
'전통'도 좋지만 역시 지금 현실에서 현실적으로 차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내게는 더 중요하기 때문인듯 하다.
스님은 차를 마시면서 많은 생각과 이론들을 생각하시런지 모르겠다. 하지만 역시 난 그냥 '마시는' 행위를 좋아하는 생각없는 사람인듯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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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을 사수해야합니다! 히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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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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