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때문에 한동안 길거리가 시끄러웠었는데, 그도 오늘까지만일듯 싶다.
나이트 삐끼가 호객행위를 하는건지 아니면 후보자가 표몰이를 하는건지 구분조차 가지않는 떠들썩함이 오늘까지만이라니 안도감이 생긴다.

아침에 조금 일찍 일어나서 선거안내 봉투를 뜯어보았다.
정치인들에게 일말의 관심도 없었지만, 그래도 뭔가 알아야 찍을수 있기에 자료를 훑어 보았다.
그리고는 몇가지 방침을 세웠다.

1. 아무런 정책이나 방향성에 대한 언급 없이 어르신들 손잡고 혹은 시장에서 생선들고 가식적으로 웃는 사진만 들어가있는 사진첩에 '잘사는 동네를 만들겠습니다.'라는식의 문구만 들어가있는 자료집을 낸 후보는 일단 대상 제외. 이런 후보들은 그냥 사교활동이나 계속하시게 해드리는 편이 좋으리라고 생각한다.

2. 호혜성 공약만을 마구 늘어놓는 후보자역시 제외. 난 이유없이 베품받는 입장이 아니다.  이런 후보들은 그냥 사회사업하시게 해드리는 편이 좋으리라고 생각한다.

3. 한가지에만 모든걸 거는 후보자 제외. 자기는 무슨 교육 전문가입니다. 교육이 전부입니다. 라고 말하는 후보들은 그냥 학원 차리시게 해드리는 편이 좋으리라고 생각한다.

이런식으로 하나씩 소거해나가다 보니. 참 만만치 않았다. 조금은 짜증이 났다.

물론 길에서 그 후보가 가사 바꿔서 부르는 노래가 좋아서 투표하는 유권자의 한표도 한표고,
후보자의 정책과 앞날을 생각며 투표하는 유권자의 한표도 똑같은 한표지만 이건 너무했다.

열심히 노래만들어서 부르고, 열심히 차에 자기 얼굴 새겨서 서울시내 운행하고 그랬으면,
선거 자료 만들때 조금더 앞날에 대해 가능성 있는 이야기를 실어 주는것도 했어야하지 않은 걸까?  당선된 후에도 그냥 노래나 부르고 차나 몰고 다니고 그럴건 아니지 않는가?

투표장에 들어갔다.
일부는 위의 조건을 다 피해간 사람을 찍었고 일부는 투표용지 맨 아래 빈 여백에 찍고 나왔다.


  .淳.  < 이 모든 조건들보다 제일 우선하는 전제가 있다.
            길에서 알바들 고용해서 춤추고 노래하고.. 이들은 다 소거대상 1번이다.
            이런 자들은 연예계나 이벤트 회사에 취업시켜야 한다>

Posted by .淳.<..>

2006/05/31 16:50 2006/05/3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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