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류의 감동은 그리 유쾌해 하지는 않지만,
이분의 영상을 보고 있으면.. 정말 마음이 저려진다.

 
그의 메세지들은 아주 강하게 다가온다.
단순하고, 이해하기 쉬우며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봤을만한 진리다.
하지만 그게 그토록 강하게 다가올수 있는건,
그의 단어는 등뒤에 '죽음'을 배경으로 깔아두었기 때문인듯 하다.

사실 그의 강의의 주제보다는,
그의 강의하는 모습이 더 큰 주제이고 더 큰 생각할거리이다.

과연 난 그처럼 의연하게 죽음을 맞이할수 있는걸일까?
난 죽어가는 순간에도 아내와 앞으로 생길 아이들의 미래에 대해서
진지하게 관심을 표출할수 있을까.

이 분, 어제 돌아가셨다는 뉴스를 읽었다.
그는 마지막에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淳. <고인의 명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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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26 11:54 2008/07/26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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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에는.

가장 마음에 든 음악     - 넬(Nell) Re-Arranged - Let's Take A Walk [2007.06]
                                   Esp. 백색왜성 & Good night.

가장 좋았던 영화 -  Once

가장 즐거웠던 책 - 딱히... 경영관련서적들은 읽어도 가슴에 남는게 없다..

가장 좋았던 공연 - 본게없다. 이런.

가장 기억에 남는일 -  결혼과 신혼여행 Maldives (07. 11.10~ 11.17)

그리고

    싱가폴, 빈탄여행 (07. 2 28 ~ 03. 03)


Happy 2007!


  -.淳. <좋은 공연, 좋은책이 없었다. 내년에는 노력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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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01 11:01 2008/01/0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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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으러 갔다.
주위에서 시끄럽게 소리소리 지르며 이야기하시는
어느 나이드신 분의 목소리가 귀에 거슬린다.
어렵지 않게 육두문을 섞어가시며 이놈 저년 상 욕을 하신다.
아마도 집안 사람들에게 서운하신게 많으셨었나보다..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잠시 지나서 고소를 금치 못했다.
정치 이야기, 나라이야기, 대통령후보 이야기였다.

예전에 누구였는지.. 함께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다가
정치 이야기인지 관계이 있는 누군가인지에 대한 주제가 불쑥 튀어나왔다
XXX가 어떻다더라.. 라는 이야기에서 내가 물었다. '그게 누군데?'
외계인 내지는 바보 취급을 받았던걸로 기억이 난다.

얼마전에 청와대에 있는 누군가가 어떤 어떤 여성하고 이상한 의혹이 있었다고 한다. 난 몰랐다.
얼마전에 정치인이 언론을 통해 자꾸 거짓말을 한다고 문제가 되고 있다고 한다. 난 몰랐다.

관심이 없으니 전혀 알 도리가 없다.

그런데 모른다고 하니, 자꾸 이상한 사람이 되어버린다.
다들  참 나라 걱정도 많이 하신다.

오늘도 심심풀이로 정치 이야기가 식탁에 오른다.
오늘도 '모릅니다'라는 말로 일관한다.

내귀에는 이렇게 들린다.
'원더걸스가 이중계약서를 쓰고 삼성한테 뇌물받고 이혼 오보를 낸 신문사에 소송 준비중이래,
 나라가 어떻게 될려고 저런 XX들이 나와서 설치는거야. 전부 잡아다 죽도록 패야 정신차리지!'

얼마전에 연예인인지 누군지가 이혼설에 시달렸다고 한다. 역시 난 몰랐다.
얼마전에 어떤 연예인이 자신의 학력을 속여서 문제가 되었다고 한다. 역시 난 몰랐다.

내눈에는 다 똑같은 이야들이다. 다 똑같은 가쉽거리일 뿐이다.
관심이 없으니 전혀 알 도리가 없다.

   -.淳. <공해가 없는곳에서 밥을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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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27 20:31 2007/11/27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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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간. 짧은 생각들

집에 오는 길에 달이 무척이나 밝았다.
아아. 아름답구나라고 나지막하게 읊조려보았다.
달에 왜 토끼가 산다고 하는지 오늘 밤 하늘 달은 여실히 보여주었다.

IPod에서 Day's End를 또다시 찾아들었다. 가을 저녁에 너무 어울린다.
그러고 보니 대충 작년 이맘때쯤에 하와이에서 이 노래를 듣곤 했었다.

지금 다시 듣고 있자니 어쩐지 내 삶이 정체되어 있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저런 생각속에서 집에 들어왔다. 냉장고에서 레몬티를 꺼냈다.
벌써 반이나 마셨구나.. 라고 생각하는데 락(樂)이가 앞에서 귀염을 떤다.
좋아하는 캔을 뜯어서 한통을 다주고 말았다. 락(樂)이 녀석 얼굴을 묻고 간식을 먹는다.
숨이 막힐듯도한데, 정신없이 계속 먹어댄다. 놀랍다.

MD를 틀었다.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이라는 노래가 나온다.
결혼생활은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이제 두주 남았다.
그런데 이제서야 결혼생활은 어떨까라는 생각을 처음으로 차분하게 해보았다.
아직은 안개속에 있는듯 뿌옇다.

문득 노래를 만들어보고 싶어졌다. 회사의 한분이 클래식기타 동아리를 만든다고 하신다.
배워봐야겠다. 노래를 만들어서 연주하고 녹음하고 싶다.
마이크가 필요하겠지. 지금 가지고 있는 웹캠으로는 안되려나..

다음주에는 상미 짐을 옮기고, 그 다음주에는 결혼이다.

쉬고싶다.     -.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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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26 22:33 2007/10/26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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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대학교에 입학해서 성직자의 길을 가는 사람들의 비디오를 보았다.
수도자의 길. 자신이 바라보는 한가지를 위하여 인생을 집중하는 삶이다.
내게서 존경하는 마음이 절로 배어나왔다.

예전에 읽었던 유리알 유희라는 책이 기억이 났다.
'지(知)'를 향해 수도자의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의 삶의 모습이었다는 것을 이제야 깨달았다.
바라보는 것은 다르지만, 기본 근간은 수도자의 삶이었구나.

어릴적에 내가 바라던 삶의 모습을 떠올려보았다.
지금은 멀어져있지만, 내가 바랬던 모습이 어떤것이었는지 깨달아버렸다.

눈물이 흐를것 같았다.

        -.淳. <지금은 멀어져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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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05 12:01 2007/10/0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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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깊이. 시간의 폭

지난주에 휴가를 보내면서 카페에서 시간을 종종 보냈다.
카페에 가면 수다를 떨거나 책을 읽거나 글을 쓴다. 

때마침 작은 노트북이 하나 생겼다. 카페에서 인터넷을 통해 글을 적는것도 낙이다.
어느새 인터넷 = 블로그 라는 공식이 자연스레 생겨렸다.

휴가가 지난다음 지난 글들을 다시 훑어보았다. 재미있는 점이 있다.
휴가기간동안 적은 글들은 평소보다 길다.

평소에는 길게 쓰려해도 잘 되지 않는것들이 마냥 주저리주저리 수다처럼 늘어져있다.
역시 무언가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마음의 여유가 절실한게다.

  -.淳. <다음 휴가는 언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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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19 21:03 2007/08/19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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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지도의 파편.

강남역 3번 출구로부터 일만구천팔십오 걸음 정도 걸어오면 키보드를 볼 수 있다

.淳. <보물을 찾아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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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25 11:31 2007/07/2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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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다른 세상 살아가기

누가 회사 게시판에 '삼성물산 신입사원 사직서'라는 글을 퍼다 올린걸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우리 인사부서장님은 항상 나한테 인사하는 사람은 치열하게 살아야 한다고 반복해서 이야기 하셨었다. 사람들에 대해서 뜨겁게 대하고 고민의 눈물로 베갯머리를 적시고 늘 치열하게 치열하게 열정적으로...

그 이야기를 들을때마다 가슴이 답답했다.
마치 대학에 처음 입학했을때 우리 선배들처럼 국가와 민족에 대해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투쟁하고 눈물을 흘려야한다고 숱하게 들었던 이야기들과 같다고 생각되어졌기 때문이었다. 그 무엇에 대한 어떠한 애정이란 말인가. 왜 자신을 포함해서 타인들까지 그런 애정을 지녀야한다고 생각하는걸까.

난 스스로 생각한다. 난 냉정한 인간이라고. 인간에 대해서 냉정하다가보다는 조직과 그 관계에 대해서 냉정한 인간이라고. 뜨겁게 치열하게 사람들을 대하는 것보다는 난 냉정하고 차가움으로 사람을 대할거라고. 관계로 일하는게 아니라 당위성으로 일하고 싶다고. 그게 힘들다면 이 조직에 미련을 갖지 않겠다고. 난 불필요한 '애정'을 갖는 행위로 내 힘을 낭비하지는 않겠다고.

삼성물산 신입사원의 사직서라는 걸 봤을때 나와는 많이 다른 사람의 생각을 엿보았다.
치열하게 고민하고 반항하고.  자신의 이상을 소리높이고.

무엇일까. 무엇이 그렇게 조직을 '사랑한다'고 개인으로 하여금 외칠수 있게 해주는 걸까.
뭐가 그렇게 치열하게 자신의 이상과의 괴리를 고민하게 만들어주는 걸까.
뭐가 그렇게 사람으로 하여금 ..

나랑 동일한걸 느끼고. 나랑 같은 생각을 하고. 나랑 같은 현실에 직면했지만. 전혀다른 행동을 한 젊은이의 글을 보며 생각한다.

나랑 같지만 다른 사람이다. 전혀 다른 사람이다.

  -.淳. <나는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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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02 10:22 2007/06/02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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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블로그에 글을 적을때마다  늘 '문체'라는 녀석을 가지고 한번쯤은 다시 생각해본다. 
어떤식으로 쓸것인가? 그래서 어떤 분위기를 띄게할것인가?

그 시작은 이문열씨의 '젊은날의 초상'에서 시작한것 같다.
의도적으로 과하게 현학적이고 사색적이게 쓰내려간 글을 보면서 내 일기장의 글들을 반성하곤 했었다.
김훈씨의 글을 읽은 후에는 무의식적으로 그의 글체를 따라하곤 한다. 중독적이다.

훌륭한 글들이다.  살아있는 글들이다.


특정 단어를 고심해서 선택하고, 어떤 문장구조를 자주 사용하고... 이런건 굉장히 중요하다.
이런 고민과 영감이 부족한 책은 읽어도 실망스러운 경우가 많은것이 허다하다.

학교다닐때 선생님들이 그러셨다.
'우리 문학이 세계에서 인정을 받지 못하는 이유는 작가들이 고심해서 만든 언어의 결정체를
외인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무척 난해하기 때문이다.'

오오. 그렇다.  나역시도 번역서들을 읽을때 얼마나 그 밋밋하고 창의성 떨어지는 문장들때문에 실망했었던가.
우리의 훌륭한 문학들도 같은 고난을 겪을것이 당연하다.  라고 어린 시절에는 외웠었다.
그리고는 어느정도 그렇다고 생각했다.


허나, 당연히. 내 생각은 짧았다.

반디앤 루니스에 들러서 진열장 가득히 '살인의 해석'이 전시되어있는걸 보면서
며칠에 걸쳐, 정신분석학과 살인사건을 연결시킨 작품을 읽어내리면서,

왜 남의것은 잘 들어오는데 우리의 것은 들어오지 못하는 게냐? 라는 의문이 다시 생겨났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살인의 해석
제드 러벤펠드| 박현주
비채 | 2007.02.12 | 570페이지 | ISBN 9788992036290



의외의 곳에서 납득할 만한 답을 얻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본 문화의 힘 : 세계는 왜 J컬처에 열광 하는가
김봉석, 김응교, 한창완, 윤상인, 김정례, 김경균, 김기수, 엄혜정
동아시아 | 2006.07.14 | 235페이지 | ISBN 8988165713


왜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에 세계의 사람들은 열광하는가?
그의 이야기는 어떻게 외인의 말로 잘 옮겨지는가? 엄청난 번역가들의 노고가 묻어나기 때문인걸까?

아니다. 그의 글이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인간의 상실감에 대해서 잘 그려내고 있기 때문이라 한다.


답은 간단했다.  훌륭한 글은 글의 정신에서 나오기 때문일게다.
문체는 전체를 이루는 여럿중 하나의 '요소'일 뿐인것이다. 이를테면 '기교'라고 할수 있다.
물론 훌륭한 문체는 훌륭한 글을 낳을 수 있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글의 정신은 '기교'에서 찾아낼수 있는것이 아니다.


한자 두자 글을 적어가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충분히 생각했는가. 내 생각의 중심은 무엇인가?
멋부림보다는 내가 진정으로 내고 싶어하는 이야기가 무엇인지 정리가 되어있는가.
갈수록 생각하기는 싫어하고 애매하게 쓰기만을 즐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내게, 나의 글에  '힘'이 될수 있는 것들은 무엇인가?

언젠가는 나의 힘이 실린 내 마음에 드는 글들을 모아낼 수 있는 날이 오리라.


  -.淳. <누군가는 내게 '경영'은 예술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생각을 세상에 펴낸다는 것이 예술과 같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리고 자신은 그 예술을 실현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다.

          난. 내 생각을 글로써 표현해내고 싶다. 언젠가가 될지는 모르겠다.
          살아있는동안 한번이라도 내 마음에 드는 글을 써내보고자 한다.>

Posted by .淳.<..>

2007/05/19 00:11 2007/05/19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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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

술을 마시며 넋두리를 주저리 주저리 늘어놓았다.
아. 내 속에도 이렇게 많은 할말이 있었구나.. 놀라웠다.   -.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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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17 08:14 2007/05/17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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