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유쾌하게 웃어가며 영화를 봤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
아니 다시 한번 고쳐본다.

시간을 달리는 얼빵한 소녀. 흠 그렇다.

포스터

만약 너에게 시간을 되돌릴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무얼 할래?
영화는, 이 질문에 대한 소소한 대답이다.

저 나이때쯤, 저 시절쯤에 난 어떤 답을 했을까?
지금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들과는 자뭇 다르지 않았을까?
그러면서도 조금씩 세상을 배워나가지 않았을까?

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그런 이야기들로 즐겁게, 예쁘게 채워진 영화다.

-.淳. <자라나고, 사람을 배우고, 사랑을 배우고.>

Posted by .淳.<..>

2008/03/24 23:22 2008/03/24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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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urne Series.

지난해에 떠들썩 했던 영화한편을 보려고 DVD한장을 구했다.
이름하야 본 얼티메이텀 (The Bourne Ultimatum, 2007)



꽤나 볼만한 액션이라고 떠들썩 했던 영화다.

하지만, 이런 시리즈를 보기 위해서는 선수학습이 꼭 필요하나니,
나와 아내에게 주어진 숙제는 바로 두편의 지난 영화!
본 아이덴티티 (The Bourne Identity, 2002),
본 슈프리머시 (The Bourne Supremacy, 2004)

 

본 아이덴티티는 그야말로. 흥분의 도가니였다.
아니 세상에 이렇게 깔끔하고 흥미 진진한 액션 영화가 있었다니!

한 몇시간 후에 근질 근질한 몸을 견디지 못하고 다시 영화를 틀었다.
본 슈프리머시!

하지만, 영화가 시작한지 얼마후에 졸고 있는 나를 발견했고, 얼마후에는
'이제 그만!!!'이란 비명이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전편과 다를것 없는 우려먹기, 그리고 자꾸 흔들리기만 하는 화면이 영화에
몰입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영화가 끝나고 감독을 찾아봤다.

1편 감독. 더그 라이만  2편 감독. 폴 그린그래스 이런 감독이 바뀌었군..
3편감독. 역시 폴 그린그래스!  아아. 3편. 3편.
어떨것이냐. 다음주말에야 알수 있을거 같다.

.淳. <2편은 안본셈 쳐야겠다.>

Posted by .淳.<..>

2008/03/10 13:35 2008/03/10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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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ce.



Once.
한시간 반 가량 그들의 음악이, 그들의 현실이 나에게 너무나 가깝게 닿아왔다.

아름답게 치장되어지고 온통 색칠된 다른 영화와 다르게 Once는 화면도 음악도 .. 모든게 거칠다.
우중충한 거리와 하늘, 어두운 표정의 사람들. 앞이 보이지 않는 암담한 현실.
불편하게 움직이는 카메라웍, 미세하고 정교하게 조정되지 않은 음향 효과.

하지만, 그런 모든것들이 Once만의 현실감을 만들어낸다.
Once의 음악이 가슴속에 진하게 울리도록 만들어준다.
소리 하나하나, 노래 하나하나, 화면 하나하나.
모든것들이 얄팍한 기교가 아닌 진실에서 우러져 나온것으로 보인다.

사람들은 희망을 노래하지 않고 현실을 노래한다.
미래를 약속하지 않고 현재를 함께한다.
과거를 털어내 버리지 않고 계속해서 담아낸다.
하지만, 그 누구도 패배적인 삶을 그려내지는 않는다.

Once는 그렇게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내고 있다.

-.淳. <올해 본 최고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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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08 09:20 2007/12/0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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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사람들은 대체 왜 저러는거야!!! 불편해!!

극락도의 주민들은 이상하다. 지나치게 순박해보이기도하고, 한없이 멍청해도 보이고,
때론 영악하기도 하고, 종종 '왜?'에 너무 집착해서 정신나간 사람들 같기도 하다.

하지만 영화의 화면은 아무것도 설명해주지 않는다. 이야기는 주욱 흘러간다.
갑자기 일어나는 살인사건, 귀신이 나올것 같은 분위기, 이해하기 힘든 사람들의 행동거지,
어이없이 계속 발생하는 알수없는 상황들과 패닉에 빠져버리는 주민들.
그리고 전혀 딴 세계의 사람같아 위화감마져 느껴지는 보건소장과 학교선생의 행동.

상황을 깨달을수 없고, 멋진 추리가 등장하는 살인사건 영화인지 귀신이 나오는 공포영화인지를
알아챌수 없는 사이에도 계속 사건은 터지고 이야기는 진전된다.

영화는 모든 사건이 최고조로 치달아 죽을 이들이 다 죽어 나간뒤에야
섬에 무슨일이 생긴건지를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이제서야 왜 마을주민들이 그렇게 행동했는지에 대한 조각들이 하나씩 맞아들어간다.
아아. 그렇구나. 그랬었구나.

멋지게 여운을 자극하는 시나리오와 함께 영화의 맛을 살려주는건 조연 배우들의 빼어난 연기솜씨다.
그런듯 아닌듯, 이런의미도 저런 의미도 살릴수 있는 연기들을 많은 조연들이 훌륭하게 해낸다.
그야말로 '멋져~'를 외쳐줄수 있는 장면들이 여기저기 돋보인다.

영화가 끝난 이후에는 인간의 '선의지'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 보지 않을수 없도록 해준다.
좋은 목적과 동기를 가졌던 이의 실패와 잘못된 행동은 어떻게 판단되어져야 하는건가.
옳지 않음을 빤히 알면서도 그의 실패가 안타까워지는 이유는 무엇때문일까.

오랫만에 엔딩크레딧을 보면서 마음속으로 박수를 쳐주었다.

-.淳. <낮에봐서 다행이다. 나름대로 꽤나 무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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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19 21:39 2007/08/19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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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세요?"
"지금부터 아주 긴 이야기를 시작하려고 하는데, 믿어줄수 있어요?"

영화에서는 끝장면, O.S.T에서는 첫 시작 부분이다.


시월애 O.S.T는 듣는이를 영화의 마지막 부분으로 다시 돌아가게 만들어 놓은 다음, 잠시후 영화의 시작부터 천천히 다시 그려나간다.

O.S.T에서는 영화의 대사들을 많이 인용한다. 듣고 있자면 마치 영화를 다시 한번 보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해준다. 영화와 다른점은 영화에는 아름다운 화면이 있었다면, O.S.T에는 잔잔한 선율이 있다는 점 정도일게다. 한마디 한마디 배우의 목소리 뒤에 따라나오는 음악들은 마치 미처 영화에서 보지 못했던 장면들을 다시 찾아보는듯한 느낌을 갖게해준다. 서로 뚱한 표정으로 장난 편지에 답하는 듯한 모습에서부터 벽에 스파게티를 던지며 요리를 하는 모습까지도 모두 다.

하지만, 영화와는 전혀다른 O.S.T의 매력은 역시 마지막 부분.

이제부터 다시 긴 이야기를 시작할 여운을 마지막에 두었던 영화와는 다르게 애절한 목소리로 '가면 안돼요, 거기 가지 말아요, 죽으면 안돼요.'라고 울먹이는 목소리와 슬픈 멜로디로 끝을 맺는 O.S.T에서는 또다른 여운이 있다. 역시 슬픔만큼 깊은 끌림을 가져올수 있기 때문인걸까.

주요 수록곡이자 계속 변주되어 흘러나오는 Must Say Good-bye와 I'm Crying을 빼고는 사실 거의 다른 곡이 들어있지 않은 이 O.S.T는 많은 노래를 들려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음반가게에서 O.S.T를 찾는 이들의 마음을 충분히 만족시켜 줄 방법을 제작자인 김현철씨는 잘 알고 있었던 듯 하다.

영화만큼 아름다운 O.S.T. 시월애 O.S.T는 그런 느낌이다.


  -.淳. < So, free me from all your memories.
             I Know, we must say good-bye, we must say good-bye>
 

Posted by .淳.<..>

2006/04/27 23:04 2006/04/27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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